일본·중국·태국서 높은 성적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보다 10% 증가한 21억300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산물 수출액이 2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3년(21억5000달러) 이후 3년 만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참치와 김, 오징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5월부터 수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2016년 한 해 총 61만1700톤, 금액으로는 21만2860달러어치의 수산물 수출이 이뤄졌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10대 수출 대상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특히 일본과 중국, 태국으로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0.9%, 20.5%, 28.5%씩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산물 수출량이 가장 많은 일본의 경우 엔화 강세와 자국 내 소비 회복으로 참치와 전복 등의 수출이 늘었고, 우리나라에 대한 김 수입할당물량도 확대돼 김 수출이 전년보다 53.1% 증가했다.

유망 수출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은 전복, 삼치, 참치 등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관세 인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대폭 증가했다. 전복은 현지에 수출 홍보관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을 실시한 결과 중국 시장 진출 첫 해에 총 1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으며, 한·중FTA로 관세가 인하된 참치와 삼치는 전년보다 각각 48.1%(3000만 달러), 37.0%(3400만 달러)씩 수출액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수출 1위 품목인 참치의 경우 일본과 EU(유럽연합)으로 횟감용 참치 수출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원료용 참치 수출이 함께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수출액이 17.6% 증가 5억76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김은 조미 김 수출의 급증에 힘입어 전년대비 15.9% 증가한 3억5300만 달러,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출액이 전년보다 18.2% 증가한 1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복은 중국시장 진출 성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출액이 72.4% 증가한 66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수출액 최고치를 넘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세계경제 침체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수산물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21억달러를 달성하고 김과 전복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비관세장벽 강화 등 수출 장애 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부가가치가 높은 활어, 신선냉장, 가공품 등의 수출에 역점을 두고 밀착 지원하여 수출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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