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가 고추 재배농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구소에서 육성한 재래종 고추종자를 이달 25일까지 공개 분양해 재래종 특유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양고추연구소에 따르면 과거 1970년대 까지만 해도 다양한 특징의 재래종 고추가 많이 재배됐지만, 수량이 많은 시판종 고추가 보급되면서 맛은 뛰어 나지만 생산에 따른 수량성이 낮고 병에 약해서 서서히 재배농가로부터 외면당해 최근에는 재래종 고추종자를 쉽게 찾아 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맛이나 색깔 등 품질특성이 우수한 재래종 고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나, 정작 최근에는 일반 농가나 소비자들이 종자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라는 것.

이번에 영양고추연구소에서 분양하는 재래종 고추는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된 ‘수비초’, 순한맛으로 과피가 두껍고 색깔이 좋은 ‘칠성초’, 매운맛이 강하고 색깔이 좋은 극조생종 ‘유월초’와 ‘토종’ 등 4품종으로 영양고추연구소(054-683-1691)로 종자분양을 신청하면, 분양계약 조건 준수 시 수비초와 칠성초는 각 100립, 유월초와 토종은 각 50립까지 분양받을 수 있다.

권오흔 경북도 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장은 “재래종 고추 종자 분양은 농가와 소비자에게 우리 농산물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토종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수량과 품질을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양=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