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가 사람과 농작물을 무작위로 공격하는 멧돼지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

삼척시는 오는 2월까지 엽사 59명을 투입해 관내의 멧돼지 출몰구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포획에 나섰다고 4일 발표했다.

삼척시가 멧돼지 포획에 나선 것은 최근 2년 동안 주민 2명이 멧돼지 공격으로 숨졌으며, 상당한 농작물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삼척시 가곡면에서 마늘 농사를 짓는 심 모 씨는 “영농철에는 농작물 피해, 농한기에는 인명피해 등 멧돼지의 공격이 갈수록 포악해지고 확산되고 있어 주민들 불안이 높았다”며 “야생조류 보호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사는 것이 먼저다”고 주장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를 보면 강원도 내 100㏊당 멧돼지 서식밀도는 전국 평균 4.2마리보다 높은 5.4마리다.

삼척시 관계자는  “삼척지역 주민 체감 멧돼지 서식밀도는 이보다 훨씬 높다”며 “이번 겨울 선제 구제활동으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인명사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삼척=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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