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점박이꽃무지 유충도
올해부터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꽃벵이)과 장수풍뎅이 유충(장수애)이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곤충사육 농가의 방문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각계 의견수렴 및 식품위생심의위원회를 거쳐 지난달 27일 식품공전에 이들 2개 품목을 등재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식용곤충은 한시적으로 인정되는 경우 승인된 영업자가 승인된 형태로만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식품위생법 제7조 제1항에 따라 식품공전에 등록돼 일반식품 원료로 사용할 때는 모든 영업자가 식품의 제조·가공·조리에 사용할 수 있다.
곤충사육 농가는 2015년 11월 6일 개최된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된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등 곤충 4종을 일반식품 원료로 전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가운데 갈색거저리 유충과 쌍별귀뚜라미는 지난해 3월 일반식품 원료로 등재됐다. 이번에는 식용곤충의 위생적 사육에 대한 근거가 확보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과 장수풍뎅이 유충이 추가로 등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식품원료로 가능한 식용곤충은 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 고소애, 쌍별이에 이어 2개가 추가돼 총 7종으로 늘었다.
이번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과 장수풍뎅이 유충은 다른 식용곤충에 비해 마그네슘·칼륨 등의 무기질 함량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새로운 식품소재로 주목받는다. 또한 건강기능식품과 신약 등 고부가가치 산업소재 원료로도 사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진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일반식품 원료로 사용가능한 식용곤충이 확대된 만큼 이들을 원료로하는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등 대표적 영양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외국에서 식품원료로 인정한 풀무치, 아메리카 왕거저리, 수벌번데기 등의 한시적 식품원료 등록도 식약처와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