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안얼어 체험행사 불가능

강원도 겨울축제가 이상기후로 인한 따뜻한 날씨 때문에 녹아내리고 있다.

오는 7일 개막할 예정이던 화천 산천어축제는 14일로 일주일 연기됐으며, 평창 송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춘천 로맨틱 페스티벌 등이 연기됐다.

이들 축제의 대부분은 얼음낚시와 썰매타기, 얼음 축구 등 얼음을 소제로 체험행사가 진행되는데 얼음이 얼지 않기 때문에 불가분 연기를 결정한 것이다.

산천어축제장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화천천 얼음벌판 두께가 최소한 20㎝ 이상이 되어야하는데 현재 두께는 10cm 안팎에 불과하며, 얼음 상태도 강도가 약한 편이다.

연기된 날짜에 정상적인 축제를 개막하려면 적어도 일주일 정도의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계속돼야 하는데 2일 아침에도 영상을 보이는 등 큰 추위가 없을 예정이다.

화천군과 평창군, 춘천시 등의 축제준비위원회는 농특산물 판매장에 납품될 농산물 보관과 함께 만약 축제가 취소될 경우를 대비해 소진대책을 마련 중이다.

축제장에 말린 나물 등 농산물을 납품하려던 화천군 간동면 김모씨는 “축제를 겨양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만약 취소되어 납품이 어려워지면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변덕스런 날씨에 대응 할 수 있는 대체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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