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없어졌던 이질이 각지에서 계속하여 발생하여 날마다 신문에보도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이질에 걸려서 죽는 일이 드물지만 일본인들은 이질에 걸리면 사망률이 아주 높아서 모두 두려워하였다. 그런데 그 당시 60에 가까운 나의 어머니께서 이질에 걸려서 여러가지 약을 써 보았으나 완쾌될 희망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노심초사하였다. 여학교에서 식물을 가르치던 나는 식물도감을 뒤져가면서 식물 이름을 살피고 있었는데 '이질풀'이라는 그림이 나왔다. 일명 '쥐손이풀'이라고도 한다. 정신이 번쩍 들어서 책을 덮어놓고 집 뒤의 목장 일대를살폈더니 갈기에 이질풀이 곳곳에 자라고 있었다. 서둘러 뜯어다가 다려서 드렸더니 그날로 병이 낳았다. 민간요법을 경시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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