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초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내년 초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신사업 밑그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수협 정체성을 확립하고 어업인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 또 노량진수산시장의 조속한 정상화와 수산자원 보호 문제에도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19일 기자들과 만나 밝힌 내년도 경영계획을 들어본다.

수익 창출방안 마련해 어업인·수산업 지원 확대 추진
노량진시장 부지 관광명소 개발…외국인 관광객 유치
자원보호에 중점, 자율적인 어장·자원관리 유도 계획


▲올해 경영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12월 1일 단행된 수협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향한 길이 열리게 된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분리된 수협은행이 개선된 자본구조를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중국 위해법인 설립과 수출용 신상품 개발을 통해 수산식품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공적자금 상환계획은?
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한 것은 보다 전문적인 금융기관으로 전업화해서 시중은행과 대등한 경쟁 속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니 만큼, 이에 부합하게 조직을 이끌어갈 전문경영체제와 경영진으로 뒷받침해서 공적자금 상환을 앞당길 계획이다. 앞으로 5년 동안 4000억원을 상환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향후 5년 내 어업인 지원규모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공제사업과 자산운용부문을 적극 육성해서 수익성을 제고하고 경제사업도 수출시장 개척과 도매유통부문에서 취급규모를 확대하고 노량진시장 잔여부지 활용을 통해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한다면 은행에서 나는 수익과는 별개로, 중앙회 창출 수익만으로도 어업인과 수산업 지원에 충분히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경영구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연간 400억원 대의 규모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오는 2021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키우려 한다.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신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해서 수산경제연구원에 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경제사업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검토해나가려 한다. 내년 초 기본적인 구상을 밝힐 생각이다. 다만 유통인프라의 구축 등 수협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수협 자체적으로는 수출시장 개척을 목표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노력을 병행해서 유통과 판매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활용 계획은?
노량진수산시장 문제는 명도소송 등 법적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조속히 정상화를 추진하려 한다. 옛 시장 부지는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고 시민들을 불러 모으는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공적자금 상환과 어업인 지원에 쓰이도록 해 수협이 협동조합 정체성을 되찾고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할 것이다. 남은 임기 중에 개발계획과 인허가 문제 등을 풀어내서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내년도 중점 추진 사항은?
우선 수협은행 수익성 제고와 중앙회 기능 재편 등 사업구조개편 이후 새로운 조직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힘쓸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자원보호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자한다. 어업인 스스로 인식을 바꾸어야만 할 시점이며 이를 위해 능동적인 자율적 자원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수협이 어업인의 의견을 모으고 정부를 설득해 자율적이고 효율적으로 어장과 자원을 관리하는데 힘을 기울이려고 한다. 여기에 수산자원의 멸실을 초래하는 바다모래 채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등 환경파괴와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는 방관하지 않겠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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