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농진청이 ‘RNA 간섭’ 기술을 이용해 벼 종자의 저장단백질 기능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벼 종자에는 글루텔린, 프롤라민, 글로불린 등의 저장단백질이 6~8% 정도 들어가 있으며 종자 발아를 위한 질소 공급원 및 사람이 섭취했을 때는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RNA 간섭’기술을 이용해 벼의 주요 저장단백질인 글루텔린·프롤라민·글로불린을 만드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벼 종자의 저장단백질 함량을 낮췄다.

그 결과 저장단백질이 쌓이는 세포 소기관 및 단백체의 구조가 작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전분 함량도 감소했으며 벼 종자의 싹 트는 시기도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단백질 함량이 낮은 벼를 개발하면 단백질 섭취를 줄여야 하는 환자나 저장단백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저장 단백질질이 줄어든 벼를 대상으로 단백질 생합성 시스템을 이용해 다른 단백질을 채울 경우 고부가의 의료용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

이종렬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단백질 섭취가 제한된 환자를 위한 벼 품종 육성이나 고부가 의료용 단백질 생산을 위한 벼 품종 육성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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