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조제분유(2014년), 들기름(2015년)처럼 예년과 달리 해외에서 눈에 띄는 히트품목이 없지만, 수출 증감폭 및 비중을 고려해 2016년 인기품목과 부진품목을 꼽아봤다.


#인기품목

인지도 올리기 홍보효과
▲배 (5640만달러, 전년대비 16.9%↑[11월 누계 잠정치])=저가의 중국산 신고배가 우리 배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공급되자, 산지와 수출업계는 미국 등 해외에서 우리 배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매진했다. 또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배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정부가 수출물류비를 긴급 지원해 경쟁력 약화를 최소화했다. 그 결과 우리 배는 미국·대만 등 주력시장에서의 소비 촉진으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해외동향 맞춰 탄력 대응
▲파프리카 (8360만달러 12.7%↑)=파프리카수출연합조직(코파, KOPA)·파프리카자조금연합회를 비롯한 산지와 수출업계가 합심해 해외동향에 맞춰 내수 및 수출물량 조절, 수출단가 결정을 탄력적으로 대응한 덕에 우리파프리카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최대시장인 일본에서 파프리카 효능을 알리는 광고 전파 및 SNS를 활용한 홍보를 추진해, 홍보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부진품목

대일 수출 급감 직격탄

▲굴(5774만달러, 전년대비 38%↓)=올해 굴 수출은 지난해와 달리 급락했다. 지난해는 주 수출시장인 일본에서 자국산 굴 생산 량 감소로 우리 굴이 대체 효과를 톡톡히 보며 45%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일본의 굴 생산이 회복되면서 그만큼 우리 굴의 대일 수출이 급감했다. 두 번째로 수출 규모가 큰 미국시장에서 굴 가공품 소비가 부진한 것도 우리 굴 수출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화권서 지지부진 영향
▲인삼(1억1770만달러, 17.6%↓)=중국 정부의 반부패정책 및 자체 생산량 증가와 함께 홍콩·대만의 경기둔화 등 중화권 수출 부진이 올해 인삼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의 경우, 우리와 중국과의 정치적인 관계가 다소 불편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관세장벽이 예년보다 까다로워진 부분도 없지 않다. 때문에 인삼 수출부진의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꼽혔던 저년근 인삼제품의 중국 수출은 올해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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