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중인 악취저감 제품에 대한 실제 농장 효과 검증 결과 복합제제 3종, 사료첨가제 5종, 살포제 2종 등 10개 제품이 20% 이상 절감효과를 나타내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한돈협회 실제 효과 검증
복합제제 3종·살포제 2종 등


대한한돈협회는 국내 시판 중인 악취저감 제품의 실제 효과 검증을 위해 올해 초부터 진행한 ‘2016년도 악취저감 제품 및 시설효과 검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한돈협회 환경대책위원회는 이번 검증을 위해 지난 1~3월까지 국내 시판되고 있는 악취저감 제품 및 시설을 대상으로 효과 검증사업 참여 접수를 받았으며, 검증 참여 제품의 양돈장 적용 전 악취 측정과 제품 사용 3개월 후 악취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하는 올해 검증사업에서는 객관적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동일한 환경에서 측정하는 실험실 분석을 추가했다.

효과 검증은 주요 악취물질인 암모니아,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휘발성 지방산(VFA) 등과 악취방지법에 따른 공기희석관능법을 활용한 악취 측정을 통해 진행했다. 공기희석관능법에 의한 측정은 객관성을 더하기 위해 악취방지법에 5명으로 명시돼 있는 검사 인원을 7명으로 늘려서 실시했다. 또한 농장 현장의 온도·습도와 날씨, 바람 등 40여 가지도 함께 조사했다.

이번 검증사업에는 당초 50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12개 업체가 중도 하차해 최종 38개 제품을 사용한 38개 농가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악취저감제품 적용 전후 비교 결과 I발레르산 수치를 제외한 모든 항목의 측정 결과가 낮아져 악취저감 제품 및 시설의 평균 저감율은 26.4%로 나타났다.

한돈협회는 그러나 특정 물질로부터 발생되는 악취가 다른 물질 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항목별 저감률로는 실제 악취가 얼마나 줄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악취 강도를 적용한 환산 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악취 강도를 적용한 악취 발생량은 제품 적용 전 69.21에서 제품 사용 후에는 64.89로 평균 6.25% 저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악취저감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검증된 제품은(가나다순) △라파크린, 라파엘(복합제) △러스케어(살포제) △맑은농장(사료첨가제) △셀링(사료첨가제) △쏠투바이오(사료첨가제) △에코파우더(살포제) △엑스트라크린-액상(복합제) △원큐 F(사료첨가제) △프로골드-1(복합제) △3플러스(사료첨가제) 등 10개 제품이다.

사업을 진행했던 조진현 한돈협회 정책기획부장은 “이번 사업은 한돈 농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악취문제의 실질적인 해소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제품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지 사후관리도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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