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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다문화가족포럼 "청소년기 다문화자녀 정책 마련 '발등에 불'"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증가한 이른바 ‘다문화자녀 베이비붐 세대’의 초등학교 입학이 당분간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춘기 및 청소년기의 다문화자녀를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만 8세이하 자녀 절반 이상
'다문화자녀 베이비붐 세대'
초등학교 입학 급증 전망

공공영역 학습지원 강화 시급
초등학생에 집중된 서비스
중·고교까지 확대해야


최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다문화가족 자녀 성장발달에 따른 정책과제’를 주제로 ‘2016년 제2차 다문화가족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최윤정 부연구위원은 ‘다문화가족 자녀의 현황과 향후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다문화자녀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연령층의 초등학교 입학 집중을 대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윤정 부연구위원은 “2015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8세 이하의 자녀들이 전체 다문화가족 자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의 국제결혼 및 결혼이민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얼마간은 다문화가족 자녀의 수적 증가, 그 중에서도 ‘다문화자녀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연령층의 초등학교 입학 집중을 전망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정책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이미 초등학교 취학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들의 사춘기 및 청소년기에 대한 정책 또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제결혼 비중은 지난 2005년 13.5%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지속적으로 비율이 줄어들기는 하나 2010년까지 전체 혼인 중 10%를 상회하는 등 2000년대 중후반 시점에 급증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다문화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대비해 공공영역에서의 학습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문화자녀들의 학습지원 실태가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비교·분석하면 사교육 참여율은 높아졌음에도 교육의 질이라고 할 수 있는 사교육 참여시간은 2012년 8.91시간에서 2015년 8.14시간으로 약 0.8시간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만 12∼14세(2012년 9.63시간, 2015년 8.31시간)와 만 18세 이상(2012년 9.32시간, 2015년 8.21시간)에서 1시간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 부연구위원은 “현재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학습 서비스가 주로 초등학교에 집중돼 있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까지 확대되어 지속적인 학습지원이 연계되면 좋을 것”이라며 “아울러 저소득층 자녀의 학업고충이 심한 만큼 이러한 서비스가 사교육에 제약이 많은 저소득층에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문화가족 자녀의 또래관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교적응을 어려워하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64.7%가 교우관계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다문화가족 자녀의 또래관계를 위해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지원과 일반 청소년을 위한 지원의 투트랙(two-track)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최 부연구위원의 생각이다.

그는 “먼저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문화에 대한 편견감소와 인식개선을 위한 내용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고, 일부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문화가족 교육프로그램이 다문화가족 자녀의 낙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의견 등을 고려해 보다 통합적이고, 문화적 수용성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방안이 제공돼야 한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교우관계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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