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개최 후 생산유발효과 3배 증가·계약실적 2.8배 늘어

천안시, 규모에 걸맞는 장소·시설 문제 개선 '숙제' 

지난 2010년부터 천안에서 매 2년마다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적인 전시회로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개최장소 물색을 통한 비좁은 시설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16일 열린 2016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평가분석 결과 보고회에서 밝힌 ‘평가분석 결과보고’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 기간 거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981억원, 부가가치 356억원, 고용 107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생산유발 효과는 처음 개최된 2010년 318억원에서 2012년 689억원, 2014년 901억원, 올해 981억원으로 3배 증가했으며,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2010년 126억원, 2012년 271억원, 2014년 555억원, 2016년 355억원으로 2.8배 확대됐다.

또 고용유발 효과는 2010년 466명에서 2012년 1315명, 2014년 724명, 2016년 1076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하루 평균 관람객은 2010년 5만7750명, 2012년 6만3274명, 2014년 6만8788명, 2016년 7만264명으로, 참여업체는 2010년 271개, 2012년 363개, 2014년 372개, 2016년 453개로 각각 증가했다.

참가 국가는 매회 26개국에서 28개국으로 비슷하나 상담 및 계약실적은 2010년 9630만달러, 2012년 1억 3216만달러, 2014년 2억 5000만달러, 2016년 2억 5276만달러로 2.6배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상주농업기계박람회와 김제농업기계박람회 등 농기계 관련 박람회와 비교하면 월등한 우위를 보였다.

전시면적은 4만㎡로 상주 1만 6760㎡, 김제 2만 682㎡에 비해 2배 이상 규모가 컸으며, 참관객 수도 28만1055명이 방문해 상주 16만 5000명, 김제 12만 7000명을 압도했고, 아울러  상담 및 계약실적도 상주 75억 5300만원, 김제 13억 9400만원보다 많은 2억 5276만달러(약 2975억원)다.

이 같은 양적·질적 신장에 비해 개최지는 변함이 없이 비좁은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어 세계 5대 박람회 위상에 부합하는 행사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는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장소문제에 대해 삼거리공원이 아닌 새로운 공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연계관광지 개발 및 천안을 알릴 수 있는 기념품 개발, 관람객이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주차장, 교통, 화장실 부족, 시설청결 등 불만족사항에 대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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