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이 용을 그릴 때에 마지막에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이 눈동자를 그려넣는 일이다. 우리가 하는 문화사업에는 용의 눈에 해당하는것이 많다. 그것이 잘못되면 모두 헛수고가 되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 63층짜리 높은 빌딩이 있고 그 입구에는 아이맥스 영화관이 있다. 그림이 비치는 스크린의 높이가 6층 건물의 높이에 해당할만큼 크다. 관람석에 앉아 있으면 내가 그림속으로 들어가서 떠돌게되는 기분이다. 그 영화에 한국의 산천과 문화를 내용으로 하는 큰 작품이 있었는데한국 최고의 문화재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빠져 있었다. 그 작품을 제작한 사람이 교회의 장로인 까닭에 불교문화를 빼게 하였다는 것이다.결국 눈을 안 그린 용이 되고 만 것이다. 불국사 석굴암은 최근에 유 네스코에서 세계문화재로 지정받는 영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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