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의 계절, 주산지인 제주에서 ‘제주 감귤산업 발전 방안 현장토론회’가 열렸다. 14일 제주 농어업인회관 회의실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한 현장토론회엔 농경연 연구진은 물론 감귤과 관련된 생산자단체, 정부, 지자체, 학계, 연구기관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해 감귤산업의 오늘을 조명하고 내일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전체적인 토론회 화두는 올해 품질 좋은 감귤과 비교적 안정된 시세가 전망된다는 수급 동향과 더불어 맛 위주의 ‘품질 확보’, 가공과 수출로의 ‘시장 확장’, 온난화 대응 중심의 ‘기술력 확보’ 등으로 맞춰졌다. 한편 이번 감귤 토론회는 지난 5월 전남 영광에서 시작된 농경연 현장토론회의 올해 마지막 현장토론회 자리였다.


“감귤산업 심층연구”

 

▲인사말/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번 현장토론회는 올해 마지막 현장토론회로 이 자리를 제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 제주 농업에서 감귤 산업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다. 수급과 유통 등은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제주 농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다뤄지고 있다. 최근 노지온주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수가 증가해 생산량 증가폭은 늘어나고 있다. 만감류도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재배 면적 축소나 적정 생산, 수출·가공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감귤산업의 활력을 불어넣을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농가의 불안함과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반면 올해부터 강제 착색되지 않은 청귤이 유통되며 소비자 신뢰가 높아지고 가격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올해 감귤은 최근 몇 년과 비교해 가격대도 좋게 나오고 있다. 앞으로 유통 활성화 등을 통해 농가의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되면 이는 감귤뿐만 아니라 타 과일에도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유들로 감귤산업과 관련해 농경연에선 제주대와 제주발전연구원과 함께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현장토론회 내용을 수렴하고, 앞으로 공청회나 대토론회 등도 거쳐 실효성 있는, 그래서 정책 대안으로 가능한 연구결과를 내놓겠다.


“한라봉 재배 줄고 천혜향·레드향 증가”

 

▲주제1 감귤 수급 동향과 전망/박미성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과일과채관측팀장=올해 주 재배 품종인 노지온주 생산량은 최저 50만톤에서 최대 52만7000톤으로 추정돼 대체적으로 지난해 52만톤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지온주 재배 면적은 1만6641ha로 지난해 1만6775ha보다 0.5% 감소했고, 평년과 비교해선 3.1% 줄어들었다.

올해 전체적인 생산량이 감소해도 12월 현재까지 노지온주 출하량은 저장성이 낮아 출하가 앞당겨져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양호해 가격은 전년과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1월 이후에도 노지온주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과 전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로 월동온주와 노지온주의 저장물량이 출하되는 1월 이후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산 함량이 낮아 저장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설 수요 증가도 있어 1월 이후 가격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감귤 재배 면적은 올해보다 1% 감소한 2만286ha로 추정된다. 반면 품종별로는 나뉘는데 노지온주가 금년보다 1% 줄어든 반면, 월동온주와 만감류는 각각 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만감류 중에서도 한라봉 재배 면적은 감소하는 반면 천혜향, 레드향 등 기타 만감류는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로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정책적 제언을 하자면 생산 분야에선 감귤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적정 생산 및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감귤 재배 농가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노동력 문제 해소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유통 분야에선 귤로장생이라는 통합브랜드가 있지만 여전히 각 단위 농협 고유 브랜드도 많은 등 브랜드가 난립해 있다. 브랜드 관리 및 고품질 감귤 유통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귤 산지거래소 활성화 방안 모색도 필요하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적절한 당산비 유지와 함께 저장기간 연장 등 품질 향상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수출은 과잉 생산 및 감귤 가격 불안정의 해결책이 될 수 있으므로 수출 확대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 주스·고급 동물사료 활용 모색”

 

▲주제2 감귤 수급구조 개선을 위한 가공부문 혁신 방향/고성보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감귤 산업 구조를 보면 국내 수요는 정체돼 있고, 수출 가능성도 현재까지는 요원하다. 대안은 가공에서 찾아야 하지만 가공과 관련된 연구와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몇 년 만에 감귤가격이 좋다. 가격이 좋다고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현재의 가공 수준으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없다.

가공은 가공인데 고부가가치 가공으로 가야 한다. 경제성장률은 2%대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7% 이상의 고성장을 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기능성에 대한 수요다. 현재 감귤 소비는 생과와 단순착즙가공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생과 시장은 생과에다 기능성물질 추출 원료를 더해야 하고, 현재의 단순착즙가공도 고부가가치 기능성 주스로 변모해야 한다. 현재 일부 문제가 되고 있는 감귤박(껍질 등 부산물)도 기능성 물질을 추출할 수 있고, 또 고급 동물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산업폐기물의 제로화를 도모할 수 있음은 물론 기존 청정자연환경의 훼손을 청정자연환경 보존으로 바꿀 수 있다. 청귤 등 미숙과 역시 기능성 물질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이것들에 대한 산업화 공정도 마련돼 있고 이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은 물론 미숙과 생산 증가 등을 통해 생산 조절도 자연스레 이뤄지게 만들 수 있다. 사전에 감귤을 솎을 수 있어 당산비도 올라가 전체적인 감귤류에 대한 품질 향상 효과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처음엔 일정부분의 마케팅 리스크(위험도)는 감수해야 한다. 이에 제주도청이나 제주개발공사 등 공적인 곳에서 이 부분을 감당해줘야 한다. 감귤은 단순한 하나의 농산물 품목이 아니라 공공재라고 할 수 있기에 공공기관이 감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감귤 기초통계·생산관측 정확도 제고”

 

▲주제3 제주 감귤의 현재와 미래 발전방향/이우철 제주특별자치도청 감귤진흥과장=감귤은 제주 지역 경제의 혈류산업이자 생명산업이다. 제주 1차산업 비중은 12.6%로 전국 평균의 5배에 이르고, 1차산업 중에 감귤은 20%내외를 차지하고 있으나 1차산업 종사자 대부분이 감귤농업에도 종사하고 있다. 또한 감귤경제는 관광, 운수, 선박 등 지역경제의 선순환 동력이기도 하다.

그런 제주 감귤의 현재를 보면 생산적 측면에선 2000년대 폐원을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재식재 또는 풍선식재에 의한 요요현상으로 통계관리 정확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극조생과 조생 감귤 등 노지감귤 재배 중심의 감귤 생산 구조의 문제도 있고, 개선은 되고 있으나 감귤산업화 50년 동안 재배 환경과 품질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한 온난화로 타 시도에서 감귤류 재배가 이뤄지는 등 제주감귤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절실한 상황이다. 유통적인 측면에서도 현재 크기와 무게 중심의 품질 기준에 대한 변화도 요구되고, 감귤 출하시의 품질관리도 필요하다. 제주가 감귤 생산 주산지로 특화되고 있으나 유통은 대도시 도매시장 경매에 의존하는 등 감귤 주산지로서의 유통 주도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가 의식적인 측면을 보더라도 여전히 시장 정보 부족과 가격 불안, 고령화 등으로 포전거래를 선호하고 행정 지원 의존도도 높은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제주 감귤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해 나가려 한다. 우선 감귤 기본통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기초통계 정확도 제고를 위해 항공영상촬영 자료와 토지지리정보를 융합한 과학적 기법에 의한 재배 면적 판독을 실시하는 등 기초통계 정확도를 제고하고, 이 기초통계를 기준으로 지역별, 농가별, 필지별 정밀한 재배실태 조사 및 D/B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관측시스템도 기존 지역별 관측시스템에서 지역·숙기·재배 작형별 관측시스템으로 개선, 생산 관측의 정확도를 제고해나가겠다. 과잉 생산구조 해소를 위해선 수간거리를 조정하고, 기능성감귤인 풋귤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 품질과 안전성 담보를 위해 사전 풋귤농장 지정제도 운영할 방침이다.

당도 등 감귤품질 향상도 추진한다. 조례를 개정해 현재 크기와 무게 중심의 품질기준을 크기와 무게에 당도까지 포함시키도록 재정비하고, 이 품질기준 정비와 연계해 검증된 토양 피복 재배, 이랑 재배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별 다양한 토양 특성에 맞는 품종 선발과 최적의 고품질 기술개발 보급에도 힘쓰겠다. 감귤 유통 구조 혁신 분야에선 올해 시범 추진한 산지경매를 정착시키고, 품질보증 실명제도 시행한다. 농협 매취사업과 농장 직거래 확대 등도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끝으로 감귤농가 의식변화를 도모해나가겠다. 글로벌화된 시장, 타 과일·과채류 산업 발전과 성장, 타 작목 전환 한계 등 지금의 감귤산업에 놓인 위기상황을 인식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생산, 품질 관리 등 자구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종합토론
맛 좋은 감귤 만들고 출하하는데 재배기술연구·정책 초점 둬야
기후변화 대응해 품종갱신 필요, 새로운 기능성 가공품 주목을

▲ 제주 감귤산업 발전 방안 현장토론회엔 감귤산업과 관련된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주 감귤산업의 오늘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참/석/자

송미령 농경연 농업관측본부장(좌장)
김배성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응용기상연구과장
김성우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원예실장
김용호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장
안경아 제주발전연구원 경제산업연구부 책임연구원
안형덕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
허태현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아열대연구과장

송미령 농경연 본부장의 주재 아래 진행된 종합토론 자리에선 품질 향상, 가공 확대, 온난화 대응 등 분야별로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가 주어졌다. 종합토론에서 나온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맛 등 품질로 승부
▲허태현 과장=감귤사업 발전의 핵심은 맛이다. 맛만 있으면 소비가 확대되고 세계적으로도 나갈 수 있다. 맛 좋은 감귤을 만들고 출하하는데 모든 재배 기술 연구와 정책이 집중돼야 한다. 이 선상에서 고품질 재배를 위해 농가들이 요구하는 타이백 공급 등의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김성우 실장=과일이라는 것은 맛이 있으면 더 먹게 돼 있다. 어떤 품목은 재배 면적이 줄어도 가격은 더 떨어진다. 맛이 받쳐주지 못하기에 그렇다. 올해 감귤을 보면 전년 대비 생산량은 1% 밖에 줄지 않았고, 오히려 초기 출하 물량은 많은데 가격은 30% 이상 증가했다. 과일의 경우 가격 결정에 있어 생산량보다 중요한 것이 맛이나 품질이다. 그런데 올해 감귤의 경우 맛이 좋은 게 품종 개량 등의 노력이 아니라 여름철 폭염이나 산도가 낮아질 수 있는 강수량 등 외적인 요인에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이후엔 좀 더 맛 등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격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안형덕 과장=과일은 기호식품이기에 시장을 탈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품질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여러 논쟁이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산량 감축보다는 품질을 향상시켜 생산량을 늘려 현재의 오렌지가 차지한 시장을 다시 탈환하는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수확 후도 중요하다
▲안경아 연구원=감귤 산업과 관련해 말씀드리고 싶은 건 수확 후 관리 부분이다. 감귤 소비를 확대하는데 저해되는 요인이 쉽게 물러진다는 점이다.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선 당산 비율, 특히 산 비율을 고려해 저장 비중을 맞춰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생산 부분에서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수확 후 관리 부분에서도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또 12월과 1일에 출하물량이 집중되는데 출하량을 분산해 전체적인 가격대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김배성 교수=그동안 수확 후 관리 기술, 저장 기술 개발에 소홀해왔던 측면이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노지온주의 경우 저장 기술 개발을 통해 품질을 몇 개월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소비를 늘려나가야 한다. 이는 수확기 집중 출하가 이뤄져 가격이 떨어지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김배성 교수=가공 분야에서 초콜릿, 단순 주스, 과자류 등은 한계가 있다. 청귤 가공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감귤 기능성 물질에 대한 R&D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놓고 감귤 산업 발전을 연구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만일 가능성이 없다면 다른 과제로 넘어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김성우 실장=과일 가공은 낙과나 상품화가 되지 않은 물량을 가공한다는 전략이 주였는데 그렇기에 가공산업이 크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 가공이 중요하다면 기본적으로 원물의 품질도 좋아야 한다. 또한 시장성에 대한 분석 없이 만들다 보면 예산 낭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적절한 시장 분석과 원물 확보, 신선도 중요 등의 과제가 가공산업에 놓여있다.

▲안형덕 과장=당류저감대책에 발맞춰 오렌지 주스 등 수입농축액을 활용한 주스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새로운 기능성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배합사료 등으로 감귤 부산물을 처리하는 것도 감귤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나의 제언을 더 하자면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인데 감귤에 좀 더 놀거리, 볼거리를 연계시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백조 과장=저희 과학원에 1년에 200~300명의 외국인들이 오는데 최근 이스라엘 전문가가 천혜향 주스를 맛보더니 못 잊겠더라고 말했다. 우리가 익숙한 미국, 러시아, 캐나다 이외의 시장을 더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김용호 조합장=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속에 지금 사과가 강원도까지 북상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고, 감귤의 경우 재배 적지가 부적지로 변하고도 있다. 이에 대한 맞춤식 품종 갱신이 필요하다. 또한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물 세척을 금지하는 방안도 요구된다. 온난화로 인해 부패가 빨리 진행되는데 거기에 물 세척까지 하면 기름을 붓는 격이다.

▲김백조 과장=크게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재배를 잘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게 토양 수분인데 어느 정도 비가 내릴 때 감귤나무 밑의 물의 양이 변화하는지의 연구를 우리 과학원에서 같이 할 수 있지 않을 것 같다. 또 기후변화를 말하는데 현재 기후변화의 100년을 연구하고 있다. 미래의 기온이나 강수량이 제주도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이로 인해 제주 감귤 재배적지 북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등의 연구를 국립농업과학원과 협업하면 가능할 것 같다. 또한 기상청에선 이제 단순 비가 오는 정도를 넘어 이 비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는지, 즉 영향에 대한 예보를 전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기상으로 인한 재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타 목소리
이날 종합토론 및 청중토론 시간엔 주요 화두 이외에도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도출됐다.

김배성 교수는 “제주 지역 땅값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향후 생산 물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와 함께 “한중FTA 이후 감귤을 비롯해 주요 과일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지시켰다.

청중토론에서 남원농협 관계자는 “토양을 살리는 검정사업과 소포장 박스로 판매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제주도청 한 농정 담당자는 “내년 3월이면 한미FTA 발효 5년차가 되는데 농경연에서 이에 대한 연구 과제를 검토해 달라”고 부탁키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 대해 안형덕 농식품부 과장은 “토론회에서 여러 좋은 의견이 나왔는데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경연 본부장은 “내년 2월에 제주도에서 미니전망대회를 할 예정인데 그 자리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며 “이번 토론회는 저희에게 연구 주제를 던져준 자리로 적극적으로 감귤산업 발전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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