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나방류인 쥐박각시를 인공적으로 기를 수 있는 사육법이 개발됐다.
쥐박각시 나방의 몸길이는 약 45mm이 대형종으로 나비목 곤충중에 대형급에 속한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사육법은 나방 사육에 가장 좋은 온도는 25도이고 28.4일 만에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성장했으며 번데기가 된 지 15.6일 만에 나방이 됐다.

애벌레 시기에는 쥐똥나무 잎 등을 먹이로 하면 5령까지 무리없이 키울 수 있다. 또 성충나방이 됐을 때 암수비율이 1:2인 경우에서 가장 많은 257.7개의 알을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개발법을 활용하면 1년에 5~6회 정도 세대를 이어갈 수 있어 자연조건에서 보다 2배 이상 사육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쥐박각시 사육법을 특허출원했으며 곤충사육농가 및 체험학습장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육법을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박각시 나방류의 일부는 유럽과 미국에서 실험용 곤충이나 애완용으로 이용해 왔으며 우주산업의 대체 식량원으로 주목받아 왔다.

김성현 농진청 곤충산업과 박사는 “이번 사육법 개발을 통해 쥐박각시와 같은 대형 곤충종을 다양한 용도로 개발해 곤충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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