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 조만식(古唐 曺晩植)선생은 평양사람으로 온 민족이 그의 높은 지조와 검소한 생활을 존경하였다. 두루마기는 무릎에 올라올 정도로 짧게 만들어 입었고 고름을 떼고 단추를 달아 입었다. 일제식민지통치시절에 솔선해서 우리 민족이 생산한 것만을 우선적으로 사용하자는 물산장려운동을 일으킨 선구자이다. 그분의 자제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기분이 좋아서 언제나 신고 싶어했던가죽구두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고당은 가죽구두를 가져 오래서 가위로 여러 조각으로 잘라 버리면서 꾸짖은 말은 유명하다. “공부를 위해서 쓰는 돈은 아까울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 신분에 맞지않는 사치는 용서할 수가 없다.”일본통치시절에 굶어 죽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한 어려운 처지에서도 청년들이 존경하는 인물들이 많았다. 오늘은너무 잘 먹어서 살빼느라고 법석인데 존경받는 인물이 너무도 적다. 한심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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