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귀어·귀촌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남 여수시 이현승(오른쪽) 씨가 최우수상, 신안군 구연배 씨가 우수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귀어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는 전남이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제1회 귀어·귀촌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초로 실시된 이번 경진대회는 귀어·귀촌인의 성공적 어촌 진입 사례를 발굴해 발표함으로써 귀어·귀촌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난 5일 열렸다. 특히 전남은 여수에서 성공적인 귀어생활을 하고 있는 이현승(44)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해 참석자들에게 성공담을 발표했다.

고향인 여수에서 상경해 20년간 건설업에 종사하던 이 씨는 오랜 도시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중 건설경기 침체까지 겹치자 고향인 여수가 떠올랐다. 이 씨는 자연 경관과 인심 좋고 온갖 종류의 수산물이 즐비한 여수에서 노후까지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지난 2014년 여수로 귀어했다.

낭만적인 바다 생활을 꿈꿨던 귀어는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귀어 초기에는 주위 사람들의 경계와 경험부족 때문에 연매출액 1500만 원으로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귀어 초기 곱지 않았던 주변 시선은 부부가 부지런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감으로 바뀌었고, 각종 지역행사에 참여하며 인맥을 넓히고 전문가들을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밤낮 고된 조업에도 새벽밥을 먹어가며 터득한 기술과 각종 지식들은 이 씨의 성공적인 귀어생활에 원동력이 됐고, 이는 매출액 증가로 이어져 올해는 1억원 돌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현승 씨는 “실제 귀어·귀촌 생활엔 많은 난관들이 있지만 그걸 극복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귀어를 꿈꾸는 사람들 중 도전정신과 굳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귀어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수=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