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간 지역에 멧돼지 서식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농산물 피해와 주민들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야생동물포획실적은 2011년 약 8700마리, 2013년 약 1만700마리, 2015년 약 2만1700마리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멧돼지들이 농작물피해뿐 아니라 주민들까지 공격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일에는 삼척시 야산에서 한 농업인이 멧돼지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농작물 피해도 공식·비공식을 합하면 1000ha도 넘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전국에서 7만3000마리가 넘는 멧돼지가 유해 야생동물 포획 또는 수렵으로 잡혔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멧돼지 서식밀도는 4.0마리(100㏊당)에서 4.2마리로 증가했으며, 강원도는 5.4마리를 기록해 전국평균보다 21% 정도 높다.

산간지역 농업인들은 “야생조수 때문에 농업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제는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원주=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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