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도축장 및 집유장의 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 운영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적합 HACCP 도축장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도축장 129개소와 집유장 62개소를 대상으로 HACCP 운용 실태를 평가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129개 도축장 ‘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 102개소였고, ‘부적합’은 27개소로 각각 나왔다. 평가 점수는 평균 89.4점으로 지난해 87.7점보다 1.7점이 상승했고, 부적합 도축장도 2015년 38개소에서 올해는 27개소로 감소했다. 부적합 도축장은 포유류(소, 돼지) 17개소, 가금류가 10개소였다.

이처럼 도축장의 HACCP 운용이 개선된 것은 사전 교육 및 컨설팅 제공, 현장 기술지도 강화 등 지도 위주의 평가체계 전환으로 실질적인 위생 수준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집유장은 전체 62개소 중에서 ‘적합’ 58개소, ‘부적합’ 4개소였다. 평가 점수는 평균 95.1점으로 지난해 95.5점보다는 0.4점 떨어졌다. 올해 집유장의 평균 점수가 하락한 것은 올해부터 HACCP 전면 의무화에 따른 소규모 집유장이 평가에 포함되면서 부적합 작업장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평가는 농식품부가 주관해 지자체와 소비자단체,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도축장과 집유장 인프라, 위생관리 및 미생물 검사결과를 세부 평가하고, HACCP 적정성을 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평가를 받은 도축장과 집유장은 관할 시도에 통보해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적합 판정을 받은 도축장과 집유장은 시설개선 지원, 운영자금 지원, 축산브랜드 평가 반영 등의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이와함께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선정한 HACCP 운용 우수 작업장 및 우수 지자체, 노력상에 대해서는 장관상을 수여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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