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김치 파우치의 하부(왼쪽), 무가공 김치 파우치의 하부(오른쪽).

일반 가공식품과 달리 살아있는 발효식품으로 유통 중 가스 발생으로 포장 용기가 부풀어 올라 품질 손상 등의 문제를 겪는 김치 제조업체들의 애로를 덜어줄 수 있는 기술이 곧 상용화된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는 자체 개발한 ‘김치 포장 부풀음 방지방법’을 국내 포장 제조업체가 이전받아 김치 포장의 팽창을 방지하는 용기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상용화되는 기술은 김치의 맛을 유지하면서 포장의 파손을 방지하는 김치 포장 부풀음 방지 기술이다. 비천공 레이저 가공 포장용 필름(포장재)을 이용해 발효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및 각종 휘발성 성분에 의한 포장 용기 부풀음을 방지했다.

이를 통해 김치 품질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포장의 형태가 처음 그대로 유지되도록 도와 김치의 상품성을 높였다는 것이 이번 기술을 주도한 유승란 박사 연구팀의 설명이다. 유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2년부터 유통 중 발생하는 가스에 의한 포장 팽창과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기능성 포장재 및 가공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허 출원된 이번 기술은 지난 2015년 12월 포장 파우치 제조업체인 (주)대륭포장산업에 기술 이전됐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기술이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후관리 및 후속연구를 수행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특히 수출 김치 제품에 본 기술의 포장재를 적용 시 포장 부풀음으로 인한 김치 유통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김치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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