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심 문화유산 첫 사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물질하는 제주해녀.

제주해녀문화가 우리나라 19번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에 이어 제주의 두 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는 지난 2014년 3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신청 이후 2년 8개월만에 이룬 쾌거이자 전 세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중 여성 중심 문화유산 첫 사례다.

이번 정부간 위원회에서 무형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은 잠수 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문화가 세대 간 전승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 지역공동체 정체성을 형상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현지에서 “이 기쁨의 순간에도 제주의 바다는 소라 채취 물질로 한창”이라며 “제주 해녀는 물속에서 잡은 해산물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제주의 상징적인 문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오는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 축하를 위한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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