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까지 4500톤 공급 계획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를 포함한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김장철 채소가격과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장 누적 진행률은 11월 중순 30%, 11월 하순 58%, 12월 상순 89%, 12월 하순 100%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가 11월 하순인 점을 볼 때 소비자 절반 이상이 김장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는 소비자들이 김장에 차질이 없도록 김장채소 수급상황은 물론 도·소매 가격을 발 빠르게 제공하는 등 김장철 대비에 나서고 있다.

aT에 따르면 전국 19개 지역 전통시장 18개소와 대형유통업체 27개소를 대상으로 김장 관련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배추 20포기를 기준으로 한 김장재료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24만8000원, 대형유통업체가 26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시 25개구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의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도 전통시장이 24만7000원, 대형마트가 26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김장 비용은 정부비축 배추가 시중에 공급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농식품부와 aT는 김장배추 4500톤을 오는 12월 9일까지 시중에 집중 공급한다. 이 물량은 전통시장과 전국의 대형유통매장에 공급돼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판매가격은 포기당 1900~2100원 사이로 공급될 예정으로 향후 김장 비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싱싱장터(www.esingsing.com)에서 절임배추는 물론 김장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거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싱싱장터에서 제공하는 김장 기획 모음은 전국 주요 직거래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김장 재료를 편리하게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동열 aT 유통이사는 “그동안 도매시장 위주로 공급해 온 정부비축 배추를 올해는 상시비축량을 늘려 대형유통업체와 중형마트, 전통시장 등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한 거래단계와 유통비용 감소로 김장비용 절감에 직접적인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