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에 가까운 인류가 모두 제 나름대로 일생을 살다가 간다. 인간 한사람 한 사람이 모두 생김도 다르고 재능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법도 다르다.
은과 금으로 만든 식기에 음식을 담아 먹는 군왕과 부호들이 있는가 하면헐벗고 굶주려서 말라 죽는 인간들도 있다. 비만증으로 살을 빼느라 고심하면서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고 깡통을 들고 빌어 먹는 거지들도 적지않다.
그러나 부귀 빈천을 넘어서서 지극히 공평한 자연의 법칙은 예외없이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값비싼 관에 담겨 묻힌 귀인들이나 거적에 말려 묻힌 거지나 예외없이 악취를 풍기고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게 되는 자연법칙은 참으로 공평하다고 할 것이다. 누구나 죽는 날을 향해서 날마다 달려가고 있지만 자기만은 예외인 줄 알고 살아간다.
발행일 : 97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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