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본격적인 지방화·세계화 시대, 10만 농업경영인 조직을 이끌어 갈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제7대 집햅부가 지난15일 정식 출범했다. 황창주 회장을 중심으로 한 새 집행부의 출범을 축하하고, 순항을 거듭하길 기원하면서 새 집행부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모름지기 한 조직의 리더로서 제대로의 역할을 다하려면 지도자가 지도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올바로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흔히 지도자가 지녀할 덕목으로 결단력, 통솔력, 추진력, 명확한 사고력, 사교성, 원만한 인격, 성실성이나 지식 등이 거론된다.그러나 이것들 못지 않게 조직발전과 조직원들을 위한 자기희생과 봉사정신이 요구된다. 지도자가 조직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일했을 때, 조직원들의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자기희생과 봉사를 전제로 한 사심없는 조직활동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 이것이 새로 출범한 한농연 집행부에게 거는 첫 번째 바램이다.두 번째는 임기동안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할 것을 기대한다. 목표는 표적이다. 목표가 없는 모든 활동은 방향이 없다. 목표가 너무 일반적이거나,초점이 없거나, 불명확하면 안개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조각배와 같이 방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지방화, 정보화, 세계화의 시대적 조류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오히려 이러한 흐름을 내 것으로 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바르게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단의 선택은 목표설정못지 않게 중요하다. 명확한 목표설정은 조직원을 하나되게 하는 힘의 원천일 수 있다. 조직목표를 명확히 하고, 수단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것을 권한다.세 번째는 한농연 지방조직과 회원들의 바램이 진정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이것들을 사업계획과 추진에 반영하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자한다. 조직은 지도자 혼자의 힘만으로는 바로 설 수 없다.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 끊임없는 토론, 격의없는 대화, 이것을 통한 조직원간의 의견 조율이 있을 때, 조직원들은 조직활동에 스스로참여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된다. 조직원들의 뜻을 합리적으로 반영할 때 리더의 지도력은 강해지게 마련이다.네 번째는 한농연은 단순히 10만 농업경영인만의 조직이 아니라 5백만 농어업인들의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집단이기주의적인 발상과행태로는 한국농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전문인 조직으로서의 자리하지못함을 의미한다.따라서 겸허하고 열린 마음으로 농업경영인 뿐만 아니라 이 나라 농어업에종사하는 모든 흙손들의 아픔을 같이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10만 농업경영인들, 나아가 5백만 농어업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자 열과 성을 다해 온 우리 한농연은 오늘, 새롭게 거듭남을 요청받고 있다. 이제까지단순히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초보적인 결사체 모습에서 벗어나, 농업을 업으로 경영하는 전문인들의 ‘더불어 고민하고, 함께 헤처 나가는 그리고 다같이 미래를 여는 성숙된 조직’으로 거듭 나기를 요청받는 시점에 와 있다. 우리나라 농업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그 길을 스스로 개척하고, 또우리들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한농연 조직이 안아야 할 숙명적인 과제인 동시에새롭게 출범한 제7대 집행부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이러한 과제를 원활히 풀어나갈 때야 말로 활력있는 조직, 비전이 있는 조직, 미래를 여는 조직, 농업경영인 나아가 이 땅의 모든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발행일 : 97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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