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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상생협력 우수사례 ②양구 펀치볼 시래기 활성화/순대가 명품 시래기 만나···최고의 음식궁합으로 ‘훨훨’

'양구 펀치볼 시레기 활성화 사업'은 강원도 양구의 지역특산물인 펀치볼 시래기를 ‘신의주 찹쌀 순대’로 유명한 거성푸드(주)의 유통망을 통해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행정기관인 강원도와 양구군을 비롯해 시래기 사업주체인 농업회사법인 (주)DMZ펀치볼 및 거성푸드(주)가 참여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강원도·양구군, 거성푸드 등 펀치볼 시래기 종합지원 서비스 
제품 개발·판로 개척, 수출시장 진출 등 동반성장 모색 주목


생산주체인 DMZ펀치볼에서 생산한 시래기를 거성푸드(주)에서 소비하는 시스템이다. 거성푸드(주)는 ‘신의주 찹쌀 순대’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외식업체다. 현재 전국 20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거성푸드는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생산 설비를 갖추고 소비자 취향에 맞춘 메뉴를 앞세워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단체급식 등의 식자재 납품을 비롯해 일반 할인마트와 로컬푸드 매장에 ‘시래기 찹쌀 순대’, ‘시래기 야채고기 순대’ 등의 완제품을 납품하면서 사업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시래기를 공급하는 양구 해안면 펀치볼은 해발 600미터 이상 지역이어서 일교차가 커 최적의 시래기 생산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펀치볼 시래기는 색깔이 좋고 삶으면 부드러운데다 냄새가 나지 않아 최상의 상품으로 인정받는다.

펀치볼은 남북한 대치의 비무장지대(DMZ)에 인접한 고지대 분지다. 최창성 농업회사법인 (주)DMZ펀치볼 대표(54)는 “펀치볼은 공기가 좋고 토양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시래기 전용 무를 재배하는데 올해 전체 495만8700㎡(150만평)에 달한다”며 “시래기를 수확해 자연 건조과정을 거쳐 생산되므로 시래기 특유의 담백하고 맛이 부드러운 명품 시래기”라고 자랑했다.

시래기와 순대의 만남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궁합의 조화로 평가받는다. 거성푸드는 그동안 찹쌀 순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최고 품질의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우수한 시래기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구 펀치볼 시래기를 만나면서 사업 성장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거성푸드 정흥순 대표가 직접 양구 해안면의 펀치볼 시래기 생산 현장을 방문해 전량 구매 방침을 결정한 것이다. 거성식품이 사용하는 시래기 전량을 DMZ펀치볼에서 공급받는다. 이에 따라 DMZ펀치볼 농가는 출하와 가격안정을 보장받으면서 고품질 시래기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양측은 매년 양구군에 장학금을 공동 출연하는 등 양구군에 대한 기여도 높다. 거성푸드는 지난 10월에 열린 펀치볼 시래기 축제에도 직접 참가해 봉사활동을 넓히는 등 상생협력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상생협력 협약 이후 DMZ펀치볼에서 구입하는 시래기는 지난해 30톤에서 올해 60톤에 이른다. 거성푸드는 ‘신의주 찹쌀 순대’ 이외에 ‘신의주 순대와 주꾸미’ 등의 프랜차이즈를 신규 오픈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영모 거성푸드(주) 대리는 “우수한 시래기로 고품질 순대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그 수익을 생산농가와 공유하자는데 상생협력 협약 체결의 취지가 있다”며 “현재의 매장 이외에 식자재 공급과 일반 마트 및 홈쇼핑 등으로 공급처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에는 펀치볼 시래기 사용량도 올해보다 1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약내용=협약 목적은 강원도와 양구군, 거성푸드, DMZ펀치볼 등의 참여주체가 펀치볼 시래기에 대한 종합적 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판로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데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실천하는데 적극 노력하자는 점도 포함된다.

협약 내용과 범위에서 강원도는 양구군 펀치볼 시래기 생산기반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양구군도 거성푸드(주), (주)DMZ펀치볼이 상생 협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고, 강원도와 함께 제품개발 및 판로개척에 적극 노력하도록 규정했다.

사업주체인 거성푸드와 DMZ펀치볼은 상생협력을 위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다양한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키로 했다. 아울러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하자는 점도 포함됐다.
 

   
▲ 양구 해안면의 DMZ펀치볼 관계자들이 지역특산물인 시래기를 건조 덕장에 설치하고 있다.

●현장 사례/농업회사법인 (주)DMZ펀치볼
전량 자연건조로 최고 품질

직거래·홈쇼핑 등서 인기몰이
거성푸드와 협력…출하 안정

강원도 양구 해안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DMZ펀치볼(www.siraegi.net)은 국내 최고 품질의 시래기를 생산하는 농업경영체다. 법인 결성은 2013년으로 펀치볼 시래기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더하면서 2014년 4월 현재의 시래기 생산 설비를 갖췄다.

최창성 (주)DMZ펀치볼 대표는 “시래기 무를 재배하는 44농가가 출자해 법인을 설립했다”며 “단순히 시래기 무를 재배하는 것보다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직접 시래기 생산에 뛰어들었다”고 소개했다.

시래기 생산설비는 부지 1645㎡(500평)에 건평 495㎡(195평)으로 저온저장고(86㎡)와 냉동저장고(28㎡), 자재창고 등이 있다. 현재 법인에 출자한 44농가가 99만㎡(30만평)의 시래기 전용 무를 재배하고 있다. 펀치볼 시래기 무는 보통 8월 중순~ 9월 초순 파종해 10월 중순~11월 중순까지 수확한다. 수확된 시래기는 하우스(60%)와 덕장(40%)에서 전량 자연건조를 거쳐 생산된다. 국내 최고의 시래기 적지에서 재배돼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제품 종류는 3가지로 건조시래기와 삶은 시래기에 이어 올해 하반기 생시래기를 추가했다. 생시래기는 10kg 냉동으로 유통된다. 건조시래기는 250g, 500g, 1kg, 5kg, 10kg 등이고, 삶은 시래기는 250g, 500g, 1kg, 10kg 포장으로 출하된다.

생시래기는 수확한 시래기를 80~90℃에서 3분 정도 데친 후 세척해 냉동한 것이다. DMZ펀치볼은 농가에서 건조한 시래기를 수매해 80~90℃ 온수에서 25분 정도 삶는다. 삶은 다음 3번의 기계 세척과 2번의 수작업 세척을 거쳐 냉동 보관하면서 주문에 따라 포장, 납품한다.

유통은 직거래가 60%로 높다. 양구읍내 명품관 2곳과 자체 홈페이지, 전화 주문이 많다. 이밖에 부산의 백화점과 전국 직거래 식당 등에 납품한다. 지난달에는 강원도 지원으로 홈쇼핑 방송을 통해 2500세트를 재고 없이 인기리에 판매했다.

DMZ펀치볼은 지난해 ‘신의주 찹쌀 순대’로 유명한 외식전문업체 거성푸드(주)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면서 안정적 출하처 확보에 따른 또 다른 사업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거성식품으로의 시래기 공급량은 지난해 30톤에서 올해 60톤으로 늘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톤 트럭 기준으로 월 4회이던 출고가 올해 5회로 늘어나는 등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며 “거성푸드의 사업 확장에 따라 내년에는 공급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거성푸드는 최근 펀치볼 시래기를 공급받는 것과 별도로 DMZ펀치볼의 시래기와 자사 순대를 곁들인 소비자 직거래 제품을 개발해 25개 전략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펀치볼 시래기 250g 짜리 8개와 순대 250g을 함께 포장한 것으로 신의주 찹쌀 순대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가정에서 직접 순대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 대표는 “연말이면 현재 건조 중인 고품질 햇시래기의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홈쇼핑 판매를 확대해 시래기 판매를 80톤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창성 농업회사법인 (주)DMZ펀치볼 대표
“고지대 평야, 일교차 커 최적의 생산조건”

   
▲ 최창성 (주)DMZ펀치볼 대표가 건조 중인 펀치볼 시래기를 설명하고 있다.

“거성푸드(주)는 펀치볼 시래기의 주요 납품처이자 안정적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입니다.” 최창성 (주)DMZ펀치볼 대표는 “거성푸드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펀치볼이 고향인 최 대표는 2010년 50여 농가가 모여 작목반을 결성한 것이 시래기 사업의 계기가 됐다. 회원 농가에서 각자 건조한 시래기를 판매하기 위해 방송 등의 매스컴에 홍보하면서 펀치볼 시래기의 전국적 명성과 인지도를 얻었다.

최 대표는 “양구 펀치볼 시래기가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 것은 지형과 기후조건이 적합하기 때문”이라며 “펀치볼은 해발 600미터 이상 고지대 평야인데다 일교차가 커 시래기 생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시래기는 춥고 일교차가 크면서 바람기도 있어야 청색을 띈 최고 품질의 시래기가 생산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아울러 시래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소개했다. 해장국과 순대국을 비롯해 붕어찜, 칼국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이밖에 시래기 된장국, 시래기 나물밥, 김치와 각종 찜요리 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재료라는 것이다.

향후 거성푸드와의 사업영역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DMZ펀치볼에서 고품질 시래기를 공급하면 거성푸드에서 시래기를 이용한 순대를 개발해 소비촉진으로 연계하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거성푸드와 상생협력을 연계함으로써 행정 지원은 물론 6차 산업 인증 사업체로 지정됐다”며 “향후 시래기 축제는 물론 각종 체험행사를 곁들여 펀치볼 시래기의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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