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종자협회(APSA) 한국총회가 56개국에서 1500명이 넘게 참석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아시아지역의 상업용 종자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총회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2016 APSA 한국총회 주관
한국서 12년만에 개최
유럽·미국 기업 대거 참여

수출입 계약·무역상담 활발
수출액 10% 이상 증가 기대


김상근 한국종자협회 부회장의 설명이다. (사)한국종자협회(회장 이종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16 APSA(회장 지핑 왕, 중국) 한국총회’를 주관했다.

APSA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우량종자 생산 및 무역증진을 목표로 1994년 FAO(유엔식량농업기구)산하 종자협의기구로 발족했으며,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두고 있다. 또 2016년 10월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47개국, 59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는 등록인원 1350명, 언론이나 정부관계자 180여명 등 50개국에서 1500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다.

이와 관련 김상근 부회장은 “총회는 매년 개최되는데 한국에서는 2004년에 이어 12년 만에 개최가 된 것”이라며 “2004년 500여명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3배가량 커졌다”고 설명한다.

총회 규모가 확대된 것은 아시아종자시장을 공략하려는 유럽과 미국의 종자기업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다. 김상근 부회장은 “남미나 아프리카가 잠재적인 시장이라면 아시아는 종자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아시아지역의 농민들이 상업용 종자에 눈을 떴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우수종자끼리 교배한 시판용 F1(1대 교잡종)종자의 경우 가격이 비싼 반면에 수확량 증대로 농가소득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아시아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 부회장은 “총회에서는 세계 종자산업 동향, 종자생산 및 육종현황, 종자품질관리 및 지식재산권이나 검역문제와 같은 현안을 논의했다”며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종자산업 정책홍보관’을 운영한 것을 비롯해 전시부스 60개와 수출입 상담테이블 240개소가 설치됐는데, 실질적인 종자무역의 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총회를 통해 종자수출입 계약체결, 무역상담, 신규거래처 탐색, 채종위탁지역 선정 등 실질적인 종자무역이 대규모로 이뤄졌는데, 우리나라는 24개 기업이 500여건의 수출 상담을 했다. 뿐만 아니라 총회참석자 200여명은 농우바이오, 아시아종묘, 농협종묘, 코레곤 등 국내종자업체의 수출품종 전시포를 참관하기도 했다. 따라서 국내 종자업계에서는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 종자의 우수성을 알려지고, 실질적 거래로 연계되면서 2015년 종자수출액이 2015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회성과와 관련, 김상근 부회장은 “무역상담은 개별 회원사나 바이어들끼리 이뤄졌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면서도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국내에서 개발된 종자의 우수성을 홍보했으며, 국내 종자기업의 수출확대 및 해외진출 활성화를 통한 국내종자산업 경쟁력 제고의 기회가 된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아시아지역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아시아 종자인 특별상’을 시상했는데, APSA회장과 태국종자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한 촤이러그 세그완수피야콘(Chairerg Sagwansupyakorn) 박사가 수상했다. 또 채소육종전문가인 윤진영 박사와 임용표 충남대 교수는 한국의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APSA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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