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대출액 급증 2조8438억…전체의 49%

고정금리는 2%·2.5%

농업정책자금 변동금리가 연 0.96%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2004년 이후 지난해 7월까지 연 3% 수준으로 고정돼 있던 농업정책자금 금리가 지난해 9월 이후 변동금리가 도입되면서 10월 현재 0.99%까지 떨어졌고, 11월 접어들어서는 0.96%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지난해 9월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연 3%대 고정금리만 적용되던 농업정책자금의 금리를 연 2% 수준으로 인하하는 한편, 시중금리와 연동되는 변동금리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농업인에게 적용되는 농업정책자금의 변동금리는 시중 평균금리보다 2%포인트 낮게 운용이 되며, 대출일 이후 매 6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된다. NH농협은행에 따르면 도입 첫 달인 2015년 9월의 경우 농업정책자금의 변동금리는 1.37%를 기록하다가 11월 현재 0.96%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지원액도 크게 증가했다”고 NH농협은행은 밝혔다.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10개월간 농협을 통해 신규로 지원된 농업정책자금 5조8209억원 중 변동금리 대출액은 2조8438억원으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변동금리 신규지원액 1조1260억원 대비 153% 증가한 액수다.

11월 현재 운영되는 농업정책자금의 고정금리는 농축산경영자금과 도축가공업체지원자금, 그리고 친환경농산물자금은 2.5%이고, 축산경영종합자금·후계농업경영인육성자금·귀농귀촌창업자금·농촌주택개량자금·원예시설현대화자금은 2%다.

NH농협은행은 변동금리 대출확대에 따라 농업인은 연간 423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변동금리 도입과 함께 시행된 고정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감소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의 이자부담이 연간 14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농식품금융부 관계자는 “시설자금의 경우 대출기간이 대부분 10년 이상이기 때문에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지만, 단기운전자금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와의 금리차가 1.54%포인트에 이르고, 대출기간 중 금리가 급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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