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섯류 수출실적은 매년 소폭 하락하는 추세다. 2015년 수출액은 3660만 달러로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3.5% 정도 줄었다.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새송이버섯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요는 정체 상태에 놓여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팽이버섯 소비 둔화현상 때문이다. 이에 김오복 버섯수출협의회장을 통해 버섯류 수출시장 동향과 수출확대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새송이버섯 수출 상승세 꾸준
유럽·북미·호주서 인기

팽이버섯, 중국·동남아서 부진
포장방법 개선 시급

가격 경쟁력은 중국에 밀려
안전성·품질·신선함 강조해야  


▲최근 3년간 버섯 수출 동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새송이버섯의 경우 매년 10%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보이는데 주요 3대 시장인 유럽, 미국· 캐나다 등 북미, 호주시장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 한국대비 높은 GDP를 유지하는 선진국이라 각 시장별 특성이 있으며, 수출가격 보다는 안전성이 확보된 품질위주로 구매가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유럽의 경우 3년 전 부터 시작해 꾸준하게 항공으로 수출돼  수출 당일 현지에 도착해서 1주일 이내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구조이다. 안전성이 확보된 신선한 버섯 유통이 정착되어 지속적인 수출활성화가 이뤄졌다고 판단된다. 팽이버섯의 경우 중국 시장 진입 실패 및 동남아 핵심 시장인 베트남 시장의 위기에 따라 하락세에 있으나, 케이머쉬를 중심으로 수출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버섯품목은 수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 높은 품목으로 분류됐는데 일부품목은 수출 둔화현상을 겪고 있다. 

"새송이버섯 수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팽이버섯은 저렴한 중국산에 크게 밀리면서 전체 버섯 수출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팽이버섯의 경우 동남아 시장에 주력해 왔는데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대응한 반면 국내 팽이버섯 수출업체는 동남아시장 특성을 간과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따라 팽이버섯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포장방법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예를 들어 중국산은 진공상태로 포장하는데 우리는 포장 안에 공기가 들어있는 상태로 포장한다. 이러면 갈변현상으로 인한 품질저하가 일어날 거라고 판단된다."

▲지난 10월에 팽이버섯이 중국 시장에 몇 년 만에 소량 수출 됐는데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나? 

"중국시장으로 팽이버섯 진출을 계기로 버섯수출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먼저 선행 되어야 할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꼭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첫째 △2012년 전후해서 수탁판매와 덤핑으로 수출이 중단 된 것인지 △중국시장의 제도와 소비자 기호, 중국내 생산량 및 품질 등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중단된 것인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근거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최근 3년 사이 베트남 시장에서 수출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원인분석도 선행 되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세밀한 분석을 근거로 정부 지원이 뒷받침 된다며, 중국은 1000만 달러 수출시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국가이다. 동남아 주요 시장인 베트남 시장의 수출 또한 회복 되리라 본다."

▲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은?

"버섯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므로 우리 버섯은 안전성과 품질위주의 정책 추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버섯의 안전성은 GAP 및 유기농 버섯 생산으로 대체하고, 품질은 항공수출 및 해운 직항노선 등을 활용해 신선함을 강조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수출가이드라인인 ‘품질 등급 세분화’를 통한 수입국가(선진국, 저개발국가 등) 및 소비자(백화점, 수입마트, 일반마켓)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 할 수 있어야 한다."

▲향후 정부 차원의 지원 감소에 대한 버섯 업계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버섯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생산자 조직화를 기반으로 수출협의회, 수출선도조직, 수출업체  등이 연합한 ‘수출 통합마케팅조직’ 육성 시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수출협의회 주도 하에 통합 법인설립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버섯자조금 사업과 연계한 수출 기반조성도 확고히 하고자 한다. 또한 버섯종합물류센터인 APC 건립을 추진해 수출과 내수 물량을 조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자연합회 및 수출협의회, 선도조직 등의 역량을 모아 능동적으로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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