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아그리컬쳐 푸드쇼 2016’에서 요리연구가로 유명한 이혜정 씨가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요리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Korea Agriculture Food Show(코리아 아그리컬쳐 푸드쇼) 2016’이 지난 9~11일까지 3일간 서울시청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코리아 아그리컬쳐 푸드쇼 성황
이혜정 요리연구가 등 시연 인기

다문화가정 요리경연대회
‘오리’주제로 이색요리 승부
한여농경북 이미경·시금홍 씨 우승

▲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히는 다문화가정 요리경연 대회. 총 10개 팀이 참가했다.

(사)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이길성, 이하 한여농)는 우리 농축산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코리아 아그리컬쳐 푸드쇼’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혜정·지은주·김정은 요리연구가가 직접 도시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요리체험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행사 둘째 날 진행된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 및 가래떡 와플 시식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코리아 아그리컬쳐 푸드쇼의 백미로 꼽히는 ‘다문화가정 요리경연 대회’는 한여농의 각도 연합회에서 10개 팀이 참가해 ‘오리’를 주제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여성농업인 1명과 다문화여성 1명이 팀을 이뤄 승부를 겨루는 만큼 ‘오리버섯탕수육’, ‘오리쌀국수’, ‘맥주오리찜’ 등 이색적인 요리들이 출품돼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한여농경북도연합회 대표로 출전한 이미경·시금홍 씨가 다문화가정 요리경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한여농경북도연합회를 대표해 출전한 이미경(58)·시금홍(37·중국) 씨 팀에게 돌아갔다. 경산시농업기술센터 교육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는 두 사람은 이번 요리대회에서 ‘돌돌말이 덕’을 선보여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미경·시금홍 씨는 “오리고기는 포를 뜨는 게 어려워 ‘말이’를 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오리고기를 구워서 말아보기도 하고, 2박 3일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와 연습을 많이 했다”며 “그 과정에서 미나리와 더덕을 넣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와 접목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이미경·시금홍 씨가 요리한 ‘돌돌말이 덕’.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길성 한여농중앙연합회장은 “도시 소비자들이 우리 농축산식품을 애용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다문화요리 경연대회는 호응이 매우 좋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참여를 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다문화여성들이 많다. 지역 다문화여성의 정착을 돕고, 서로 화합하기 위한 행사인 만큼 정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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