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와 히트펌프형 냉·난방 제습기를 활용한 망고 수확 방법이 개발돼 제주지역에서 1년 내내 망고 수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기존 화력발전소 온배수 활용 방법에 히트펌프형 냉·난방 제습기를 이용, 6~7월 냉방으로 망고의 화아분화 시기를 조절하고 10월 중순 이후 난방으로 생육온도를 맞춰 망고를 수확하는 새로운 수확 작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몇 년 전부터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25~30도 온배수를 히트펌프로 45~55도까지 덥혀서 망고하우스 난방용 온수로 활용해 난방비 80% 이상을 절감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올해 히트펌프형 냉·난방 제습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 외부온도가 높은 6~7월에 12~13도로 냉방해 꽃 발생을 촉진시켜 수정하고, 10월 중순이후에 난방을 통해 20~21도의 온도를 유지시켜 제주에서 보통 3월부터 6월까지 생산·출하하고 있는 망고를 11월에도 수확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작형의 성공으로 제주에서는 일 년 내내 망고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냉·난방 외 제습효과로 병해충 발생 감소로 안전농산물 생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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