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위, 쌀값·농가 경영안정 종합대책 촉구 기자회견

▲ 지난 1일 정연선 전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가운데)및 위원들이 쌀값 폭락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산지 쌀값 하락과 벼 수발아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전남 농업인들을 위해 전남도의회가 정부의 실효적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비축미 100만톤 이상 확대
우선 지급단가 작년 수준 인상


전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정연선)는 지난 1일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쌀값과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산지 쌀값이 지난해 보다 1만 원 이상 폭락하는 등 농가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전남도의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통계청에서 조사한 수확기 산지 쌀값은 전년대비 15%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420만 톤 수준이지만 쌀 소비와 수요의 감소 추세를 감안할 경우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도의회는 정부가 농가에 40kg 기준 1등급 벼 가격을 지난해보다 7000원이나 낮은 4만5000원에 우선 지급하고 있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산지 쌀값의 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공공비축미 매입물량 100만 톤 이상 확대와 우선 지급단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인상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수발아 피해로 품위가 떨어진 벼 6만 8000톤의 전량 매입과 쌀 가공 산업 활성화 등의 실효성 있는 수급안정 종합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정연선 위원장은 “쌀 수입으로 재고량은 쌓이고 소비량은 감소해 수급불안이 예견됨에도 정부 대책 부재로 매년 쌀값은 하락해 농가의 어려움은 되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의회차원에서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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