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 박람회’가 지난 2~5일까지 충남 천안시 삼거리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아세아농업기계관을 방문해 농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 루이빌·프랑스 시마 등 세계 5대 농기계박람회로 도약
수요자 맞춤전시·신형농기계 시연, 중소기업 수출상담 지원


국내 최대 규모인 2016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16)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과 천안시(시장 구본영) 등이 공동 개최한 KIEMSTA(키엠스타) 2016이 ‘농업과 ICT의 창조적 만남과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충남 천안시 삼거리공원에서 열렸다.

1992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돼 13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에는 국제박람회라는 위상에 맞게 국내 376개 업체를 포함해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28개국에서 453개 업체가 참석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 해외바이어 5000명을 포함해 28만여명이 방문하면서 국산 농기계 및 농자재 산업의 발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수출촉진 및 농업의 첨단화를 유도하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농업기술에 대한 정보교환과 첨단제품의 전시와 비교 등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국내 농기계 및 농자재 관련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키엠스타는 미국의 루이빌, 이탈리아 에이마, 독일 하노버, 프랑스 시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5대 농기계박람회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며 “참가국가, 전시업체, 전시기종, 참관객수, 참가효과 등 모든 면에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눈부신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신길 이사장은 “정체돼 있는 내수시장의 한계 극복과 농기계산업의 정보교환, 기술개발, 수출활로 모색, 그리고 미래농업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농업인과 농기계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김진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이탈리아, 네덜란드, 세네갈, 케냐, 벨라루스, 네팔, 앙골라, 우즈베키스탄 등 8개 국가의 대사와 동남아, 유럽 등지의 바이어들이 함께 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제 농촌에서 농기계 없는 농업은 상상도 할 수 없고 농기계사업의 내실 있는 발전 없이는 우리농업의 발전 또한 생각하기 힘들다”며 “과거에는 농기계 공급 확대 등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으나 앞으로는 농기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보다 많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정부는 저비용, 친환경 농업기계 및 밭작물 농기계 개발과 보급 촉진, 농기계이용률 제고 등 질적인 측면의 농업기계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농기계업체는 농가에 보다 좋은 품질의 농기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영합리화 노력, 기술개발을 통한 신규수요 창출과 수출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번 박람회는 스마트팜박람회가 통합되면서 최첨단 ICT와 스마트팜 등 다양한 미래농업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전체면적 40만㎡, 부스 5000㎡에는 농기계·기자재가 기종별로 전시됐다. 즉, 1관 과수기계, 2관 축산기계, 3관 수확기계, 4관 재배관리기계, 5관 이식·파종·재배기계, 6관 대형농업기계, 7관 시설기자재 및 해외업체, 특별관 스마트팜 및 ICT융·복합 첨단농기계가 수요자 맞춤형으로 전시가 됐다. 아울러 연시장에서는 신형농업기계를 시연하고,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됐다.

국제표준화기구(ISO)총회와 학술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됐으며, ‘수출 및 바이어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상담 등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최낙우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농업기계 국제화 전략’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세계농기계산업 규모와 한국농기계산업의 현황을 설명하고, 농기계산업의 세계화 전략 등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의 농기계산업’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2014년 기준 72억명인 세계인구가 2024년에는 8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구가 늘어나면 식량이 늘어나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농기계공급도 늘어나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지역은 GDP(국내총생산)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GDP증가는 곧 구매력 증가이기 때문에 향후 농기계시장은 아시아가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수출전략으로 최 이사는 “일본회사인 구보다가 베트남에 공급하는 트랙터는 일본현지에서는 1980년대에 나온 제품인데, 현지의 요구에 맞춘 제품사양으로 40마력 기준 1300만원”이라며 “농기계수출 시 미주시장 등을 겨냥한 고급제품과 동남아시장 등 현지화 맞춤형 제품 등 2가지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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