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까지 서울 살곶이체육공원에서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성동구 소재 살곶이체육공원에서 개최한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행사가 서울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등심 50% 할인판매 '불티'
구이용 테이블 마련 인기
한우 부위 맞추기 게임 재미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은 생산자단체에서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11월 1일 단 하루만이라도 전국민이 한우의 우수한 맛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한자로 소 우(牛)자에 1(一)이 세 개 들어가는데다 한우의 맛이 최고라는 의미를 담아 1이 세 번 겹치는 날인 11월 1일을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로 정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이벤트는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한우 반값 숯불구이 축제’로, 구이용인 등심을 시중보다 50% 저렴한 1등급 100g 5000원, 1+ 6300원, 1++ 7500원에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한우 근내지방의 건강 유해성 논란도 한우고기의 저렴한 가격 앞에서는 한 순간에 사라진 듯 일부 판매장에서는 행사 시작 반나절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한 즉석에서 1등급 한우 등심 1인분(200g)을 1만원에 먹을 수 있도록 구이용 테이블도 마련해 인기를 끌었으며, 행사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한우부위 퍼즐 맞추기 △로데오 게임 △어린이 미술대전 △디제이 공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행사를 보다 알차게 만들었다.

지난 1일, 한우협회 제17주년 기념식을 겸해 진행된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공식 개막식에서 김홍길 한우협회 회장은 “사료 값 인상 등으로 한우농가들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우를 사랑해 준 소비자들에게 보답한다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매년 11월 1일을 전국민이 한우를 먹는 명절처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무허가축사 적법화, 등급제 개선 등 한우산업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정부에서 한우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내년 예산 심사 과정에서 부정청탁금지법 관련 소비확대, 가축개량 등 한우산업에 대한 예산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역에서도 한우 시식 및 홍보행사가 개최됐으며 5~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시식·할인 판매를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됐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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