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성동구 소재 살곶이체육공원에서 개최한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행사가 서울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등심 50% 할인판매 '불티'
구이용 테이블 마련 인기
한우 부위 맞추기 게임 재미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은 생산자단체에서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11월 1일 단 하루만이라도 전국민이 한우의 우수한 맛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한자로 소 우(牛)자에 1(一)이 세 개 들어가는데다 한우의 맛이 최고라는 의미를 담아 1이 세 번 겹치는 날인 11월 1일을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로 정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이벤트는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한우 반값 숯불구이 축제’로, 구이용인 등심을 시중보다 50% 저렴한 1등급 100g 5000원, 1+ 6300원, 1++ 7500원에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한우 근내지방의 건강 유해성 논란도 한우고기의 저렴한 가격 앞에서는 한 순간에 사라진 듯 일부 판매장에서는 행사 시작 반나절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한 즉석에서 1등급 한우 등심 1인분(200g)을 1만원에 먹을 수 있도록 구이용 테이블도 마련해 인기를 끌었으며, 행사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한우부위 퍼즐 맞추기 △로데오 게임 △어린이 미술대전 △디제이 공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행사를 보다 알차게 만들었다.
지난 1일, 한우협회 제17주년 기념식을 겸해 진행된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공식 개막식에서 김홍길 한우협회 회장은 “사료 값 인상 등으로 한우농가들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우를 사랑해 준 소비자들에게 보답한다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매년 11월 1일을 전국민이 한우를 먹는 명절처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무허가축사 적법화, 등급제 개선 등 한우산업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정부에서 한우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내년 예산 심사 과정에서 부정청탁금지법 관련 소비확대, 가축개량 등 한우산업에 대한 예산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역에서도 한우 시식 및 홍보행사가 개최됐으며 5~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시식·할인 판매를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됐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 기자명 우정수 기자
- 승인 2016.11.03 17:16
- 신문 2863호(2016.11.08)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