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육종에 활용 기대"

느타리 병 재배용 배지재료로 카사바줄기칩을 첨가한 새로운 배지가 개발됐다.

그동안 느타리 병 재배 배지재료로 톱밥이 주로 사용됐는데 톱밥은 양분 함량이 적어 면실박처럼 양분 함량이 많은 고가의 재료를 사용해야 했다. 이로 인해 배지 비용이 많이 소요되면서 면실박 가격 상승으로 버섯 생산비가 오르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버섯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톱밥 사용량의 33%를 카사바줄기칩으로 대체한 새로운 배지를 개발해 농가 현장에 적용했다.

새로운 배지는 5000병용 배지혼합기에 카사바줄기칩 240kg을 넣고 그 외 활엽수톱밥, 면실피, 비트펄프 등은 기존보다 용량을 줄여 만든다. 수분함량은 69%로 조절해 1100ml 병당 630g정도로 병에 넣으면 된다.

이렇게 만든 배지로 느타리 ‘춘추’품종을 재배한 결과 수량이 1100㎖병당 243g으로 카사바줄기칩을 넣지 않은 233g보다 10g정도 많았다. 또 병단 재료비를 6.3% 줄여 생산비가 연간 1만병당 2000만원 정도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량 증가액을 포함해 5400만원의 소득이 증가 했다.

정종천 농진청 버섯과 연구관은 “좋은 버섯 배지재료를 구입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데 새로운 재료를 활용함으로써 톱밥사용량을 줄여 생산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버섯수확이후 배지는 소 사료로도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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