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 손작업에 비해 노동력을 94~95% 줄일 수 있는 콩 수확기 및 두류 콤바인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산학협력을 통해 승용 콩 수확기와 수집형 자주식 두류 콤바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승용 콩 수확기는 승용차와 비슷한 3륜 주행방식을 적용했으며, 탑승식이라 운전이 쉽고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2개의 칼날이 회전하면서 1번에 2이랑씩 베기 때문에 기존 보행형 콩 예취기보다 성능이 2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다양한 재배양식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예취폭은 60~80㎝, 바퀴 주행폭은 130~150㎝까지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10a를 예취했을 때 약0.4시간이 소요돼 사람이 손으로 작업했을 때인 8.9시간 대비 노동력을 95% 줄일 수 있고, 생산비도 인력작업에 비해 75% 낮출 수 있다.

수집형 두류 콤바인은 쓰러짐이 심해 보통 콤바인으로 수확이 어려운 팥, 서리태, 녹두 등을 수확하는데 유리하다. 밭에 2~3이랑씩 베어 말려놓은 팥, 콩, 녹두 등을 끌어들여 탈곡한 뒤 체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곡물만 수확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존 콤바인으로 수확할 때 발생했던 콩 표면의 벗겨짐, 변색 등이 줄어들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10a를 수확할 때 0.3시간이 소요돼 사람이 손으로 작업했을 때 5.3시간 대비 노동력이 94% 줄어들고, 수확비용도 인력대비 64% 절감할 수 있다.

전현종 농진청 밭농업기계화팀 연구관은 “콩 수확기와 두류 콤바인 개발은 농가의 일손부족 해결은 물론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계화가 저조한 밭작물을 대상으로 농업기계를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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