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2동 건립 부지 확보 착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채소2동 건립을 위한 기존 건축물 철거 등 부지 확보에 착수하면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도매권역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공사는 도매권역 내 직판상인 이전 후적지에 채소2동 건립을 위한 기존 건축물 철거 등 부지 확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채소2동 사업은 도매권역 첫 사업으로 건축 연면적 5만7063㎡ 규모에 약 8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채소2동이 건립되면 김장·양념채소류 품목이 이전을 해 영업을 하게 되며,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업계획이 승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공사는 오는 2017년 12월 채소2동 공사 착공이 가능하도록 2017년 11월까지 후적지의 기존 건축물과 지장물 등을 이설 또는 철거하게 된다. 또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표본과 시굴조사 등을 시행해 부지 내 문화재 매장 여부 등도 확인하게 된다.

서울시공사는 사업 기간 중 도매시장의 영업환경이 위축되지 않도록 철거시기와 방법을 조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우선 7개동을 동시에 철거하지 않고 1개동씩 순차적으로 철저해 철거기간 중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철거기간 중에는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시장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를 포함해 항운노조 등 가락시장 5개 단체는 성명을 내고 청과 직판상인의 조속한 이전으로 시설현대화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 시점에서 가락몰과 대체부지에 분산 입주를 통해 단계별 시설현대화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동시에 부족한 것은 더욱 더 보완해 나가는 지혜가 절실한 때이다. 직판 상인들의 상인정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서울시공사도 불미스러운 일들로 고발 등 분쟁이 있었다 하더라도 일체 불문에 부치고 원점에서 시작하는 선조치를 단행해 시설현대화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더욱 힘 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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