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현재 농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가 지역농업이다. 그러나 지역농업의 구체적인 실현 방도에 대해서는 논의의 수준이나 연구가일천하다보니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농업의 개념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작해야 지역특화작목 육성 정도가 현재 일선 지자체에서 지역농업을 바라보는 수준이다. 지역의 인적.물적자원과 사회.지리적 여건을 종합적으로고려하고 이들을 재배치하여 큰 틀을 짜는 종합적인 농업.지역개발까지는요원한 상태다. 실제로 각급 지자체별로 농업 각 주체의 동의과정을 거쳐마련한 장기적인 농업종합개발계획이 없는 것이 큰 문제다.이렇다보니 지역의 농업개발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프로그램 개념 하에서의 배치가 되지 못하고 프로젝트 개념의 개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사업의 연계성과 효율성 면에서 뒤떨어지고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 안된다는 지적이 높다.그런데 최근 충북 지역농업계에는 지역농업 개발의 청신호들이 나타나고있다.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생산자단체나 농업인단체들에서 장기적인 지역농업개발계획의 수립을 촉구하는 세미나 등을 준비중에 있기 때문이다.농협충북지역본부는 이달 29일 ‘지역농업 종합개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며 전농충북도연맹도 작년에 이어 심포지엄을 열어 장기적인 농업종합개발계획, 지역농업특화 방향, 농업 각 주체들의 역할 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제천시농민단체협의회도 오는 6월경 ‘제천지역농업개발계획 수립을 위한세미나’를 열어 농업 각 주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도에 예정된 지방자치선거에 지역농업개발계획 수립을 선거공약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청원군농업경영인연합회를 비롯한 도내의 각종 농업인단체 등도 각 시 봉텝지역농업개발을 위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이 지자체보다 앞선 이들의 노력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정책화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뒤따라야 할 것이다.발행일 : 97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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