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 김중호·농업경영 손우기·농촌발전 김준권·농업공직 여수환 수상

▲ 제25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우기 신선미세상(주) 대표, 여수환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 김중호 대호(주) 대표, 김준권 평화나무농장 대표.

제25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의 영예는 △농업기술 부문=김중호(39) 대호(주) 대표 △농업경영 부문=손우기(64) 농업회사법인 신선미세상(주) 대표 △농촌발전 부문=김준권(68) 평화나무농장 대표 △농업공직 부문=여수환(52)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에게 각각 돌아갔다.

농업기술 부문 김중호 대표는 20여년 간 우리의 기술력과 국산 부품을 사용해 우리 농업환경에 맞는 다양한 농기계를 개발하는 한편, 농민이 원하는 맞춤형 농기계 제작과 지속적인 제품 개선 등으로 우리나라 농기계산업 발전과 농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했다.

농업경영 부문 손우기 대표는 경기도 학교급식 운영에 기여하고, 기존 35개 자체 유통망을 이용해 학교급식에서 부족 또는 초과하는 농산물을 원활하게 공급·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확립해 광역 학교급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농촌발전 부문 김준권 대표는 정농회 창립회원이자 농생태계와 사람의 건강을 살리는 유기농업 실천 운동의 선구자로, 특히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유기농으로 인정받고 있는 ‘생명역동농업’을 도입·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농업공직 부문 여수환 연구사는 수입종균이 장악하고 있는 종균시장에서 우수한 토종 발효종균 개발로 우리 종균 주권을 회복하고, 전통 술과 식초 등의 제조기술 복원과 발전 가능성을 높인 업적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10월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7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25회 대산농촌문화상 시상식’에는 김성훈·윤근환·김동태 전 농림부 장관을 비롯한 내외빈과 전임 수상자 등 100여명이 참석,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김중호 대표는 “보조장치를 부착해 트랙터, 굴착기 등 5가지 이상의 역할을 하는 혁신적인 ‘로보렉터’를 만들었지만 ‘소기업은 안 된다’는 고정관념과 싸워야 했다”며 “대호가 작은 회사인지 알면서도 ‘로보렉터’를 믿고 구매해준 농민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우기 대표는 “30여년간 농업에 종사하면서 이런 기쁨을 함께 나누는 날이 오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이 상은 제 개인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농민과 신선미세상 직원에게 함께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준권 대표는 “생명역동농업을 널리 알리고 확산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던 저로서는 이번 수상으로 큰 힘을 얻게 됐다”며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자연과 사람을 함께 되살릴 수 있는 생명역동농업을 널리 확산시킬 기회를 얻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수환 연구사는 “끊임없이 농식품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 준 농진청 농식품자원부 선후배님들과 함께한 덕분에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현장 맞춤형 실용화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농촌문화상은 ‘농촌은 삶의 뿌리요, 농업은 생명을 지켜주는 산업’이란 대산 신용호 선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농업기술, 농업경영, 농촌발전, 농업공직 등 4개 부문에 수여하는 우리나라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상금은 무려 5000만원(농업공직 부문은 1000만원)에 달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며, 4개 부문 모두에서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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