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케이 팝 붐이 이곳 두바이에도 확산되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평소 관심이 적었던 한국농식품을 지금은 자주 구매하고 즐겨먹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두바이몰 한국식품 안테나숍에서 만난 마나르 알파리흐씨는 한국식품 애호가가 됐다. 

유명 쇼핑센터에 입점
시식 마련해 한국식품 알려
홍보·판매 성과 쏠쏠
라면·만두·김 등 인기

신선·가공농식품 수출 증가세
올 1~8월 전년대비 27% 늘어  


그는 “처음에는 케이 팝만 즐기다가 최근에는 한국 문화와 한국식품에 까지 관심이 커졌는데 두바이몰에 오면 반드시 한국 라면이나 만두, 김 등을 구매한다”며 “한국식품은 먹을수록 깊은 맛이 있고 중독성이 있어 최근 6개월 동안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고 한국식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동의 농산물 수출시장 공략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최근 설치된 한국식품 안테나숍인 ‘K-FOOD SHOP’이 신규시장 개척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농식품 수출경영체들이 아랍에미리트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이 나라가 국제적 물류허브의 중심이면서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할랄식품의 대표시장이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 지역에 수출 농식품 진입에 성공하면 중동지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실질적인 판매 교두보가 확보되는 셈이다.

 

서명구 aT아랍에미리트 지사장은 “세계 최대 쇼핑센터인 두바이몰 최고급 식품유통매장인 ‘Waitrose’내에 숍인솝 형태로 김치만두 등 15개 품목이 들어왔고 아부다비에도 고급쇼핑몰 ‘Dalma Mall’에 로드샵 형태의 매대에 태양초고추장 등 37개 품목이 자리잡았다”고 밝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유명 쇼핑몰에 설치된 안테나 숍을 적극 활용해 우리 농식품 마켓테스트와 시장 정보조사, 판촉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농식품 홍보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서 지사장은 “올 11월 두바이에서 K-FOOD페어를 개최해 현지 소비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기존 한인행사의 식상한 행사진행에서 벗어나 축제를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와 음식을 소개하고 현지문화와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구성했다”며 “일방적으로 한국문화와 음식을 전면에 내세워 전달하는 행사에서 탈피래 진정한 현지 소비자를 확보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변화된 홍보방향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케이팝과 할랄식품으로 무장한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출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아랍에미리트에 신선과 가공농식품 수출실적은 올해 2016년1월~8월까지 2억811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과 만두, 김 등이 현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량 증가를 이끌고 있는데 특히 도시락 김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농식품을 수입판매하는 오용식 AAGT 판매매니저는 “두바이에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기는 좋은데 지난 추석에는 비행기로 상주포도 200상자를 공수해 판매했는데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하루만에 매진되기도 했다”고 설명하고 “안테나 숍에서 시식과 진열판매를 통해 현지인들이 직접 맛을 보고 평가하고 자발적으로 구매하는 패턴이 정착되면서 한국농식품 판매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며 안테나 숍은 비록 크기는 작지만 큰 판매홍보 효과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따라서 안테나 숍은 시식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관련 진열 상품의 매출 향상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란 분석이다. 또 현지 소비지들은 한국농식품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고 맛에도 관심을 갖게 됨에 따라 현재 두바이 대형 쇼핑몰에 설치된  안테나 숍 3개와 아부다비 쇼핑몰 안테나숍 12개점을 계속 확대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 김과 미역의 경우 현지인들이 다소생소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일본식품 자재로 인식하고 있어 이러한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마케팅 방법도 찾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판매원을 통한 단순 판매에서 벗어나 홍보영상이나 영상 디스플레이기기를 통한 영상홍보를 겸하는 것도 요구된다. 예를 들어 김밥, 불고기 등 구매식재료로 한국음식을 요리하는 방법, 취식 방법 등을 쉽게 소개할 수 있는 마케팅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T아랍에미리트 지사는 이러한 보완점을 개선하고 안테사 숍의 좋은 반응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는 안테나 숍에 라면과 만드 등의 농식품이 입점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홍삼, 스낵, 음료 등 다양한 품목을 입점시켜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두바이몰 안테나숍에서는 매장 입구에 계절별 한국 과일 판촉전을 실시해 한국 과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배농가 소득증대와 한국 과일의 브랜드도 높일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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