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화훼단체협의회-대한상의-소시모, 꽃 소비 생활화 업무협약

▲ 꽃 소비 생활화를 위한 각 관련 기관·단체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화훼단체협의회, 대한상공회의소, 소비자시민모임의 업무협약 체결식 장면.

“국민의 일상에 꽃을, 농가와 화원에는 웃음을.”

이와 같은 소비 생활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 소비자단체가 손을 맞잡았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선 농림축산식품부와 화훼단체협의회, 대한상공회의소, 소비자시민모임 등 4개 기관·단체가 꽃 소비 생활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달 전인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화훼류 거래량이 크게 감소됨에 따라 ‘일상 속에서 꽃 사용 생활화를 통한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이번 협약이 추진된 것이다. 일명 ‘국민의 일상에는 꽃을, 농가와 화원에는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2015년 10월 133만3000속이 거래되던 절화 거래량은 올 10월 99만9000속까지 줄었다. 분화 거래량도 같은 시기 108만9000분에서 77만분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번 업무협약엔 선물용 위주의 소비 구조를 생활 소비로 바꾸는 데 각 기관·단체가 협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이번 상황을 계기로 근본적인 소비 구조개선 정책을 개발하며 대한상의는 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1Table 1Flower(테이블에 꽃을)’ 운동과 기념일에 꽃 선물하기, 꽃 기부 등 공헌 활동에 꽃을 적극 활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화훼단체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품질의 꽃을 생산키로 다짐했고, 소비자단체는 꽃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소비 생활화 캠페인 등 소비자 교육과 홍보에 집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협약식에선 기업이 꽃 구입액의 일부를 꽃 코디를 통해 지역공동체에 기부하는 뜻 깊은 행사도 진행됐고, 선물 수수가 가능한 5만원 이하의 저렴한 실속형 화훼류 상품도 전시됐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꽃 소비 부진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꽃 산업 성장을 위해 생산·유통·소비·수출에 걸친 구조적인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 단기적으로 청탁금지법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생활용 중심의 꽃 소비구조를 정착시키겠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가정, 학교, 기업 등에서 일상적으로 꽃 사용을 생활화함으로써 건강한 꽃 소비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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