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화훼단체협의회-대한상의-소시모, 꽃 소비 생활화 업무협약
“국민의 일상에 꽃을, 농가와 화원에는 웃음을.”
이와 같은 소비 생활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 소비자단체가 손을 맞잡았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선 농림축산식품부와 화훼단체협의회, 대한상공회의소, 소비자시민모임 등 4개 기관·단체가 꽃 소비 생활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달 전인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화훼류 거래량이 크게 감소됨에 따라 ‘일상 속에서 꽃 사용 생활화를 통한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이번 협약이 추진된 것이다. 일명 ‘국민의 일상에는 꽃을, 농가와 화원에는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2015년 10월 133만3000속이 거래되던 절화 거래량은 올 10월 99만9000속까지 줄었다. 분화 거래량도 같은 시기 108만9000분에서 77만분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번 업무협약엔 선물용 위주의 소비 구조를 생활 소비로 바꾸는 데 각 기관·단체가 협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이번 상황을 계기로 근본적인 소비 구조개선 정책을 개발하며 대한상의는 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1Table 1Flower(테이블에 꽃을)’ 운동과 기념일에 꽃 선물하기, 꽃 기부 등 공헌 활동에 꽃을 적극 활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화훼단체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품질의 꽃을 생산키로 다짐했고, 소비자단체는 꽃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소비 생활화 캠페인 등 소비자 교육과 홍보에 집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협약식에선 기업이 꽃 구입액의 일부를 꽃 코디를 통해 지역공동체에 기부하는 뜻 깊은 행사도 진행됐고, 선물 수수가 가능한 5만원 이하의 저렴한 실속형 화훼류 상품도 전시됐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꽃 소비 부진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꽃 산업 성장을 위해 생산·유통·소비·수출에 걸친 구조적인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 단기적으로 청탁금지법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생활용 중심의 꽃 소비구조를 정착시키겠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가정, 학교, 기업 등에서 일상적으로 꽃 사용을 생활화함으로써 건강한 꽃 소비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