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민은행 앞, 쌀값 보장·주요 농정현안 해결 촉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오는 11월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쌀값 보장! 주요 농정현안 해결 촉구! 전국농민결의대회’를 연다. 한농연의 단독집회는 지난해 9월 23일에 있었던 ‘한·중 FTA 대책 수립 촉구 및 농어촌지역지키기’ 농업인 총궐기대회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김진필 한농연 회장은 “이제 우리 한농연 13만 회원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나야 할 때”라며 “농민들은 그저 논밭을 일구며 묵묵히 일해 온 죄밖에 없는데, 우리의 손아귀에 남은 것은 제대로 익지도 않은 채 싹이 튼 이삭과 쭉정이뿐입니다”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집회를 통해 정부와 정치권에 한농연 13만 회원의 강력한 힘을 반드시 보여주고, 300만 농민의 검게 타들어간 농심을 5000만 국민들 앞에 간절히 호소해야만 한다”면서 “2000년 11월, 전국 고속도로 점거 투쟁을 통해 농가부채특별법 제정과 마사회 농림부 환원을 쟁취해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시 한번, “한농연 회원 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일어나 하나로 뭉쳐서 싸우자”고 외쳤다.

한농연은 이날 전국 한농연회원 1만여명과 함께 △공공비축미 36만톤·해외공여용 쌀 3만톤·시장격리용 쌀 매입 조속히 실시 △내년도 쌀 생산조정제 도입을 위한 예산수립 △수발아 피해 벼에 대한 등외품 수매 실시 △FTA농어촌상생협력기금 법 개정 조기 실시 등 쌀과 농정관 관련한 요구사항을 촉구할 예정이다.

결의대회는 오후 1시 30분 현장발언을 시작으로 정치연설, 결의문낭독, 상징의식, 국회의원 면담 순으로 진행된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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