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비 생산량 8.5% 감소

작년가격 크게 웃돌 듯

올해 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밤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1월 임업관측에 따르면, 올해 밤 생산량은 평년 대비 8.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밤나무 착과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뭄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게 됐다는 것. 문제는 품질이다. 올해 중만생종 밤은 가뭄 등 기상여건 악화로 크기 성장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생종은 특대율(栗) 비율이 13.4%, 대율이 55.2%, 중율이 21.9%, 소율이 9.5%로 특대율과 소율은 평년보다 낮고, 대율과 중율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중만생종 밤의 불량률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상황. 밤바구미, 밤송이진딧물, 복숭아명나방 등 종실해충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확 후 세척, 선별, 훈증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게 임업관측의 요구사항이다.

밤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밤 소비지 가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상순 밤 상품 평균 소비지가격은 kg당 7770원으로 평년 대비 9.2%, 지난해 대비 8.5%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10월 중순 이후 밤 산지가격 또한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이 예측된다. 올해 이상기온으로 인한 품질저하와 생산량감소 등이 주요 원인이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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