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도매분사와 부산경남권 5개 농협공판장 관계자들이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 태풍 피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방문, 일손을 보탰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관련 기관·단체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 5개 농협공판장
김해 화훼농가 수해복구 도와

농진청, 꽃 소비운동 시작
매주 사무실로 꽃 배송


지난 18일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본사는 화훼 산지를 찾았다. 농산물도매분사와 부산경남권 5개 농협공판장이 함께 최대 화훼단지인 경남 김해시 화목동 일대 화훼 농가를 방문해 태풍으로 파손된 시설물 철거 작업 등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또한 선별·포장 작업도 진행했다.

수해 복구에 참여한 최성환 부산경남화훼농협 조합장은 “최근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으로 화훼농가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 피해까지 더해 농가의 시름이 날로 커지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합동 일손 돕기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재희 화훼재배 농민은 “최근 들어 꽃 소비가 부진한데다 태풍 피해까지 발생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봉사자들이 도와줘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농협 일원들이 화훼현장을 찾은 18일 농촌진흥청은 ‘1Table 1Flower(테이블 위에 꽃을)’ 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에 참여 의사를 밝힌 직원만 본청과 4개 소속기관을 합쳐 330명에 이른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 이들의 책상과 사무실 테이블에 397송이의 꽃이 배송된다. 또 장미꽃 팔아주기 등을 통해 매월 844만원 상당의 꽃도 주문할 예정이다. 이 행사엔 지역 화훼 농가에서 생산한 4~6종 이상의 꽃이 사용되며, 지역화원 4곳도 참여한다.

전경성 농진청 운영지원과장은 “책상 위에 꽃을 놓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도 만들고 화훼 생산 농가를 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이화여고에선 농협과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 주도로 ‘수능D-30, 꽃으로 화(花)이팅!’ 행사도 열렸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응원하고 격려함은 물론 꽃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함이 이번 행사의 취지였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화훼산업은 국민 행복과 정서적인 만족도, 문화수준을 반영하는 지표인 만큼 생활 속에서 꽃을 즐기고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돼 화훼 농가와 국민 모두가 정서적인 안정과, 행복감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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