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농업고등학교
70년 전통의 명문고 새도약

3년 동안 국비 122억여원 지원, 교육환경 개선
교육과정 70% 이상 실습위주 진행, 해외연수도
9만㎡ 부지, 원예시설 등 다양한 부속시설 자랑


70년 전통의 명문 홍천농업고등학교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홍천농고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문농업인과 청년 창조농업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창조농업선도고교’에 선정돼 앞으로 3년 동안 국비 등 122억300만원을 지원받아 교육 환경을 개선한다. 기숙사를 신축하고 각종 교육시설을 최첨단으로 교체하는 등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2017년 신입생부터는 원예 3학급, 동물자원 1학급 등 총 80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하고 교육과정의 70% 이상을 실습위주로 진행하며, 해외연수도 실시한다.

최승화 교장은 “홍천농고는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농고라는 이름을 70년 간 유지하며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생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생명산업사회의 시대적 요구에 맞는 전문농업인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천농고는 노승락 현 홍천군수를 비롯해 지금까지 7000명 이상의 우수 농업인력을 배출했으며 우리나라 근대화의 원동력이 되었던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9만㎡의 넓은 학교에 원예시설과 축산시설 농기계교육장 등 기본적인 농업실습실과 식품가공연구실 등 다양한 부속시설이 갖춰져 있다.

홍천농고는 졸업생들이 다른 분야로 진출함으로써 생기는 교육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미 전공 실습제수업을 실시하는 등 준비해왔다. 현재 9개 전공 실습제로 운영되는 이 수업은 시설원예, 조경·산림, 화훼·장식, 과수 원예, 애완동물, 자동화양계, 중·소동물, 산업기계, 농업설비 자동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기본 수업을 듣고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 실습을 선택해 좀 더 심도 있는 실습을 통해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전문교사는 자신들의 전공에 맞춰 전공 실습수업을 맡아 학생들의 소소한 질문에 답해주고 진로 상담도 해준다.

김유승(3년) 학생은 “교실에서 선생님께 못한 이야기나 질문도 전공 실습수업에서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지희 화훼 담당선생님은 “자신이 관심 있는 코스를 선택해 실습을 하니까 학습효과가 큰 것 같다”며 “내년부터는 좀 더 좋은 시설과 교육과정으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천농고는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신입생 원서접수를 하며 전교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등록금과 실습비 등 학비 100%를 지원한다.

홍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호남원예고등학교
후계인력 육성 사관학교


중국 항주시여행직업학교와 인적교류 활발
현장위주 교육…3일은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농업기술원 전문가에 최신 영농기법 전수도


젊고 유능한 ‘후계 영농인력 육성 사관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호남원예고등학교.

호남원예고 학생들은 지난 16일부터 5박6일간 항주시여행직업학교와 농업관련기관을 방문해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그동안 원예고는 항주시여행직업학교와 한·중 양국 특성화고등학교 간의 전문교과 교육분야 인적교류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시대 적응능력을 높여왔다. 이번 교류학습에서는 학생들이 중국 현지 학생들과 분재 수형 잡기 등 중국의 분재 및 조경 양식을 이해하는 과제를 수행하며 전공에 관련된 지식과 기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학생들은 홈스테이를 통해 해외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외국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할 값진 경험을 했다.

지난 4월 정부가 육성하는 ‘창조농업 선도고교’에 선정된 원예고는 올해 20여억 원의 개교준비금과 함께 매년 학교운영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호남원예고 김찬중 교장은 “성공적인 창조농업선도고교 추진으로 유능한 미래 농업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현재 효과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기숙사 증개축, 실습시설 및 기자재 보강 등 교육 관련 시설들을 리모델링하고 있으며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원예 전문 농업고등학교로 재탄생하기 위해 원예과·농산업기계과·조경과·식품가공과 등 기존에 운영 중이던 4개과도 축소해 내년부터는 원예과 입학생만 모집한다.

교육은 철저히 현장실습 중심으로 운영된다. 3일은 현장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2일은 학교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3학년은 실습 학년제로 진행된다. 또한 지역에 있는 농업기관들과도 업무협약을 맺어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교사들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도 농업기술원의 전문가들에게 최신 영농기법을 배우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어촌공사 직원과 호남원예고 학생 간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신입생 모집인원은 총 90명으로 시험 없이 내신 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고, 전형분야를 크게 농협 추천 인재, 가업 승계 인재 그리고 창조 농업 인재 3분야로 구분해 모집한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전원 기숙사 생활과 등록금, 학교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 자부담금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현장실습 중심의 첨단 전문 농업기술 실무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

나주=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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