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현장과 소통에서 시작
SNS 활용·수요자들 적극 만나


러시아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는 ‘욕심이 작으면 작을수록 인생은 행복하다’고 했다. 욕심으로 인해 좋은 것보다 그러지 못한 것들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욕심이 있는데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릇된 욕심은 현재의 나를 지키고 가꿀 기회를 앗아갈 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다른 이의 인생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지나친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의미로, 지나치는 것은 결국 욕심 때문이다. 욕심은 하고 있거나 바라는 일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그르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문득 작은 것에 눈이 어두워져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소탐대실(小貪大失)’이 떠오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순위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총168개 국 중 37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OECD 회원국 중 덴마크가 투명도에서 1위를, 핀란드와 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덴마크는 국회의원, 언론과 사법기관이 부패감시 공조체제를 갖추어 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투명한 정부를 꾸려나가고 있다. 청렴이 습관이 된 핀란드의 경우에도 투명한 정보공개 시스템을 통한 소득공개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투명한 정부를 만들고 있다. 스웨덴 또한 철저한 정보공개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스웨덴은 세계 최초로 정보공개를 성문화(成文化)한 나라이기도 하다.

아울러, ‘행정의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계 70여 나라에 전파하기도 했다. 독일 또한 합리적인 규제와 예방교육으로 청렴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정보 공개를 정부3.0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공직비리에 대해 매우 엄격한 처벌과 무관용으로 철저하게 공직자의 비리를 막고 있다.

아시아에서 공공분야 투명도 1위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예전부터 부패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으며,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강한 부패척결의지를 보이는 등 청렴한 국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밖에 홍콩 또한 가장 성공한 부패방지 기관을 가진 청렴 선진국에 포함돼 있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산림연구기관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청렴은 소통에서 시작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수요자와 현장 중심, 실사구시(사실에 토대하여 진지를 탐구하는 일)의 세계 일류 연구기관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만큼 그 어느 기관보다 수요자와 현장 문제에 대한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청렴한 직장분위기 환경 조성을 위한 청렴실천 정월대보름 부럼깨기 행사와 함께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SNS를 이용하여 국립산림과학원의 맞춤형 산림과학 정보를 빠르게 알리고 의견을 듣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과의 소통을 위해 현장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며 수요자들에게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청렴하지 못하면 탄력 받지 못하는 일들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반부패 청렴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투명한 연구행정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반부패청렴대책 추진기획단 운영 등을 통한 반부패 추진 기반 강화 등 청렴대책을 마련, 이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맑고 투명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청렴문화 행사와 더불어 청렴실천 캠페인과 청렴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직자 청렴문화 실천과 정착에 힘을 쏟는다면 세계가 인정하는 청렴국가로 인정받을 것이다. 선진 국가들이 보여주는 청렴 사례를 통해 청렴한 생활과 청렴의식, 청렴한 행정을 실천한다면 ‘넘버 원, 클린코리아(No 1, Clean Korea)’가 될 것이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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