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턴바이오텍 작물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강양순 농학박사(사진 오른쪽)가 현장에서 수용성 규산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새턴바이오텍(주)은 ‘큰손’이란 브랜드로 국내 최초로 수용성규산 개발에 성공, 특허(NO:0350101)와 농진청 친환경농자재 인증 등을 획득하며 규산을 밭작물까지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농진청 친환경농자재 인증 획득
발근력 왕성·질소이용효율 증진
노화억제·스트레스 감소 등 효과
시비량 30~50% 줄여도 생장 왕성

 

2008년 횡성군 농공단지에 신축된 공장은 7500㎡ 넓은 부지에 자동화 생산시설과 강의실, 전시실, 숙소를 비롯해 1700㎡의 하우스 및 노지 시험포와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전국의 농가와 작목반 등 생산자단체에서 매주 평균 130여명이 견학과 교육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새턴바이오텍 수용성규산 작물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강양순 농학박사는 농진청에서 30년 동안 규산을 연구한 전문가로 이곳을 찾는 농업인들에게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규산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강 박사는 규산의 기능에 대해 왕성한 발근력, 질소이용효율 증진, 토양의 균형 유지, 노화억제, 스트레스 감소와 세포조직 강화로 흰가루병과 노균병, 탄저병, 갈반병 등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 강화 등에 특히 효과가 좋다고 강조한다.

강 박사는 국내 뿐 아니라 지난 1999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제1회 국제 규산컨퍼런스’에서 작물별, 토양별로 적합한 토양규산분석법이 채택되면서 원예작물과 과수부문에서 규산의 뛰어난 효능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5회 국제 규산컨퍼런스’에서 ‘큰손’은 농림부 과제 연구보고서를 중심으로 주제발표에 나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규산 사용 작물을 확대해 나갔다.

규소와 산소로 구성된 규산(SiO2)의 효과는 비료들이 양이온(+)인데 반해 규산은 음이온(-)이기 때문에 비료를 모으는 힘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일본 등 국제규산학회에서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자들이나 현장 농업인들은 규산을 사용하면 기존에 쓰던 시비량을 30~50%까지 줄여도 식물 생장에 지장이 없으며, 비료과잉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토양에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 오히려 활력을 찾는다고 말한다. 일본 후쿠오카 종합농업시험장은 2006년부터 3년 간 큰손으로 시험재배를 실시해 이를 입증했다.

조미선 새턴바이오텍 대표는 “비료과잉은 토양, 작물, 생산자, 소비자 누구에게도 좋을 게 없는데 관행처럼 이뤄지는 것이 안타까워 교육과 연구시설을 갖췄다”며 “앞으로 농업은 저량의 비료로 많은 양을 생산하며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010-4361-9948
 

▲ 세턴바이오텍(주)은 실제 ‘큰손’ 제품을 구매해 사용한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현장서 확인된 수용성규산 효능

전국 과수·구근작물 재배 37농가 대상 식물 생육·병해충 등 평가
농산물 품질·수확량 등 우수, 병해충 방제효과 81%가 “아주 좋다”


지난 2001년 창업한 수용성규산 전문기업 새턴바이오텍(주)이 올 2월부터 10월까지 현장평가회를 실시한 결과 밭작물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이번 평가회는 기술적인 분석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사용하고 작물의 변화를 관찰해 평가하는 실증적 방법으로 진행됐다. 새턴바이오텍은 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을 유상으로 구매해 사용한 농가에 한정해 평가했으며, 농업인들은 평가 전까지 자신이 평가 대상인줄 몰랐다.

이번 평가는 이미 효능이 입증된 벼농사도 포함했지만, 사과와 포도, 토마토, 오미자 등 과수와 배추, 쌈채 등 채소와 구근작물 등을 재배하는 전국의 37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육부분은 73%가 아주 좋다, 19%가 좋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우수했으며, 수확량도 아주 좋다 31%, 좋다 52%, 농산물 품질은 아주 좋다 27%, 좋다 48%, 보통이다 25%로 나타났다.

병해충에 대한 효과는 81%가 아주 좋다고 답했으며, 가격은 시중의 평균가격보다는 37% 정도 싸다고 답했다.

경북대 농산업학과를 다니며 9700㎡ 규모의 참외농장을 경영하는 성주의 김명호(33) 씨는 “식물에게 빛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규산”이라며 “일반 농가는 660㎡당 평균 3500kg을 생산하지만 자신은 4800kg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흰가루병 억제와 저장성 증대 등 뚜렷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비료를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입장포도로 유명한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 1만7000㎡ 시설을 갖추고 거봉포도를 생산해 압구정 현대백화점과 한마음공동체 등에 납품하는 박영환(57) 씨는 품질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부피에서 무게가 20% 이상 증가해 육질이 탄탄하고 당도가 높아졌다”며 “수용성규산을 엽면시비하자 근종암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제주도로 귀농해 1만200㎡ 귤과수원을 경영하는 심민성(41) 씨는 “소비자를 위한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데, 규산 사용으로 50% 정도의 비료를 절감했으며 나무의 수세가 좋아지고, 과일의 저장성이 20% 이상 늘었다”며 “수확량 증가와 병해충 감소로 노동력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대규모 쌈채 비닐하우스를 경영하는 임성훈(51) 씨는 수량 증가와 저장성 향상에 큰 점수를 줬다. 임 씨는 “수요가 넘치는 한 여름 엽채류의 가치는 저장성에서 판가름 난다”며 “수용성규산 ‘큰손’으로 영양공급의 균형을 잡아 작물을 단단하고 옹골차게 키워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생거진천특수미작목반’ 500여 회원들은 수용성규산 ‘큰손’을 이용해 흑미, 녹미, 적미를 생산하면서 도복 방지와 병해충 예방, 미질 향상, 수량 증가 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병국(66) 작목반장은 “새턴바이오텍 ‘큰손’은 규산 함량이 25% 이상인데 반해 시중에는 함량미달 제품도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새턴바이오텍은 이번 현장평가회 농업인들의 반응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작목별 사용방법과 사용량 등을 구체화하여 수용성 규산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가사례1/경북 군위군 이응선 씨
“오미자 열매 단단·낙과 감소, 폭염도 이겨”

▲ 오미자를 재배하는 이응선 씨는 ‘큰손’ 사용으로 수확량을 늘렸다.

경북 군위군에서 오미자 농장 4500㎡를 경영하는 이응선 씨는 올 농사를 끝내고 수용성규산 입제를 구매해 토양에 살포했다. 올해 처음으로 ‘큰손’이란 규산을 사용하고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봄부터 옆면시비 형식으로 4회 정도 오미자에 살포한 결과 열매가 단단하고, 낙과가 줄었으며, 폭염에도 단단하게 잘 견뎌 무난히 수확을 마쳤다.

폭염과 장마 등 불규칙한 기후 탓으로 이 지역 작목반 32농가는 평년의 30% 정도의 수확량에 그쳤지만 이 씨는 무난히 목표량을 달성했다.

대부분 생과로 직거래를 통해 판매되는 이 씨의 오미자는 열매의 단단한 정도가 중요하다. 처음 사용하는 것이라 불안했지만 가격도 40% 정도 저렴한 데다 1회 살포 후 5일 정도 지나 나무의 수세가 좋아지고, 열매에 빛이 돌며 손으로 만지면 확실하게 야무진 것을 확인한 후 확신을 가졌다.

이 씨는 “규산을 살포한 후 흰가루병 등 자질구레했던 병해충이 어느 순간 사라져 수확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농가사례2/경북 상주시 임상오 씨
“포도 열과·짓무름 없이 생산량 평년이상”

▲ 포도 재배 농가 임상오 씨는 ‘큰손’ 사용 후 포도의 열과와 짓무름이 줄었다고 했다.

경북 상주시 임상오 씨는 3만8000㎡ 벼농사에 사용하던 수용성규산을 자신의 포도밭 1만3000㎡에 사용한 후 확실한 효과를 봤다.

포도의 열과와 짓무름이 줄었고 색소침착이 없이 골고루 잘 익는 효과를 체험했다. 대부분 주변 농가들이 폭염 등 날씨가 불량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제대로 된 상품을 생산하지 못했지만 임씨는 평년 이상으로 생산을 끝냈다.

아직 수용성규산의 효능을 완전히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변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임씨의 생각이다. 하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은 규산을 사용한 것뿐이기 때문에 거의 이것에 의한 효능일 것이라고 임씨는 생각한다. 큰손 살포 후 벌레들이 많이 사라졌고, 조금 남아있는 벌레들도 포도에 해악을 입히지 못하는 것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규산이 식물의 표피에 큐티클층을 형성해 외부 균의 침입을 막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임 씨는 “주변 농가에 수용성규산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라며 “농사는 주변과 환경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횡성=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