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우바이오가 지난 11일 충남 공주에서 ‘TY시스펜’ 토마토 품종평가회를 개최했다.

수확량이 많아서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고 생식으로 기능성 항산화물질 시스라이코펜(Cis-lycopene)을 흡수할 수 있어 건강에 좋은 오렌지색 대추형 미니토마토 품종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농우바이오는 지난 11일 충남 공주시 신풍면에서 신풍시설채소연합회(회장 이병업)에 속한 토마토 생산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TY시스펜 토마토 품종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구환 농우바이오 충청지점 차장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좋은 품종을 먼저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TY시스펜’ 토마토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렌지색 대추형 미니토마토인 ‘TY시스펜’은 시스형 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된 신개념의 기능성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마토를 비롯해 수박, 감 등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라이코펜이 포함돼 있어 노화방지, 항암작용 등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트랜스(Trans)형과 시스(Cis)형의 2가지 이성질체가 존재한다. 기존 토마토에는 트랜스형 라이코펜이 주로 함유돼 있어 몸속에서 라이코펜 섭취율을 높이기 위해 익히거나 열을 가해야 했다. 반면 시스형의 라이코펜은 생식을 해도 섭취할 수 있다. 그런데 ‘TY시스펜’ 토마토는 주로 시스형 라이코펜이 축적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건강과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준다.

이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는 미니토마토 품종은 10여 가지다. 이중 붉은색 계통이 6~7가지이고, 노란색 계통이 3가지 정도인데, ‘TY시스펜’은 오랜지색에 대추형 미니토마토다.

‘TY시스펜’의 특징과 관련 유재섭 농우바이오 마케팅본부 차장은 “종자회사의 1차 고객이 농가들인 만큼 신품종 육종의 목표는 수량을 늘리고, 재배과정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과를 단단하게 하는 것에 육종의 초점을 맞춰 새로운 품종을 개발한 후 물질을 분석했는데, 시스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돼 있어 소비자들의 건강에도 좋은 1석2조의 신품종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토마토 재배농가 입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품종이 ‘TY시스펜’이다. 촉성, 반촉성 재배 시 유사품종에 비해 수확량이 높기 때문이다.

‘TY시스펜’을 시범재배 한 이덕희 씨는 “올해는 고온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기존 품종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과가 단단하고, 열과가 적으며 초세가 강하고, 청고병에도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농우바이오에 따르면 ‘TY시스펜’은 시설채소 연작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TYLCV(황화잎말림바이러스)와 TSWV(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내병성이다. 또, 초세가 강하면서 절간이 짧아 재배가 용이하며 평균과중은 23g내외의 중대과종이다.

상품성도 뛰어난데 당도가 7~11°Bx정도이고, 식미가 우수하며 과가 단단하고 꼭지가 잘 빠지지 않는다. 다만 초세가 좋기 때문에 추비 위주로 재배하고 생육후기로 갈수록 질소비료를 줄이고, 칼리비료를 늘려야 과의 비대와 착색, 경도가 좋아진다.

이와 관련, 유재섭 차장은 “촉성재배를 통해 1~4월에 출하한 농가는 수확량이 20%이상 많았고, 출하량이 많지는 않아 정확한 통계치는 아니지만 가격도 3㎏ 기준 2000~3000원 높았다”며 “과가 단단해 기존 품종보다 유통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상인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재배농가의 반응도 좋다. 이구환 농우바이오 충청지점 차장은 “올해 시범적으로 품종을 보급했는데,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문량을 맞추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2017년에 출하되는 물량을 기준할 때 충청지역에서만 1000립 기준 500봉 가량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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