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발전·장애 치료효과 주목

▲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장애아동 재활승마 한마당 행사가 지난 12일 제주시 애월읍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장애아동, 학부모, 재활승마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에 참여한 장애아동이 즐거운 표정으로 재활승마를 하고 있다. 김흥진 기자

올해로 10째를 맞이한 장애아동 재활승마 한마당이 지난 12일 제주시 애월읍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개최됐다.

장애아동 재활승마 한마당은 말을 매개로 장애아동들의 신체적·정신적 발달 및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줘 장애아동을 둔 학부모들의 참여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행사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이 행사를 통해 재활승마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재활승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저변이 확대되는데 큰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올해도 서귀포온성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500여명이 행사에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 개회식에서 윤주이 본보 대표이사는 “2007년 한국농어민신문에서 처음 장애아동 재활승마 행사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재활승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다”며 “이후 10년 동안 본보와 삼성전자승마단, 마사회가 재활승마를 알리기 위해 많은 역할을 하면서 대학에도 재활승마 학과가 생기고, 재활승마를 실시하는 승마장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인 인식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윤주이 대표는 이어 “그러나 아직 장애아동들이 재활승마에 참여할 수 있는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재활승마는 장애아동의 인지 및 감성, 사회 적응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정부와 민간기업의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원일 렛츠런파크 제주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주에서도 재활승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방훈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최근 재활승마가 새로운 치료분야로 떠오르면서 말 산업 발전 및 장애아동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재활승마 한마당 행사와 함께 말 산업도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행사에서는 재활승마 시범과 함께 장애아동은 물론 비장애아동들까지 직접 재활승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마술쇼와 통기타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져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인솔 교사,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솔교사로 참석했던 양혜란 서귀포온성학교 교감은 “말을 무서워하던 아이들도 모두 체험을 마쳤을 만큼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재활승마 체험행사가 앞으로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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