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당 고추생산량 3577kg

▲ 지난 9월 개최된 괴산고추축제에서 협력단은 프리미엄 고추관을 운영, 관람객들에게 고추의 우수성을 알렸다.
▲ 협력단은 재배에서 수확후 저장기술까지 패키지컨설팅을 실시, 신속한 현장진단과 처방으로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충북 고추 산학연협력단(단장 김흥태 충북대 교수)이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농가의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협력단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농가의 경우 생산성이 31%나 증가했다. 2015년 ha당 고추 생산량이 3577kg을 기록, 2014년 2729kg보다 673kg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14년 고추재배 면적 20% 감소, 생산성 25% 감소와 대비되는 성과다.

재배~수확 후 저장기술까지 
패키지형 현장 컨설팅 추진

분야별 전문 강사진 조직
맞춤형 원스톱 순회교육
농가 기술전문성 향상

시설고추 무농약 재배
효과적 방제체계 확립
기능성 고추장 상품화도


패키지형 현장 컨설팅을 추진한 것도 눈에 띈다. 협력단은 농가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키 위해 재배부터 수확 후 저장기술에 이르기까지 패키지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기술전문위원을 현장 컨설팅에 전면 배치해 운영했다. 이 결과 신속한 현장진단과 처방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크게 높이게 된 것이다. 패키지 컨설팅은 295회에 걸쳐 진행됐고 연인원 3128명이 수혜를 봤다.

맞춤형 원스톱 순회교육도 실시했다. 교육이 필요한 분야의 전문 강사진을 조직, 핵심농가와 일반 회원농가의 기술전문성을 향상시켰다.

친환경 고추생산 체계를 확립한 것도 주요 성과다. 협력단은 시설고추 무농약재배를 위한 세 가지 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품목고시된 고추 적용 유기농업자재 목록을 책자로 발간해 배포했다. 또 담배나방 방제를 위한 페로몬 트랩 이용 예찰법과 방제 방법을 컨설팅 했다. 선도농가에는 유아등 포충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적정한 품종 선택을 위한 시범포를 두 곳에 운영했다. 괴산과 음성 각 한 곳씩으로 이곳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병해충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방제체계를 확립했다. 특히 고추바이러스를 매개하는 해충의 관리방법과 탄저병 방제 방법을 확산시켰다. 이를 통해 농약사용 회수를 3∼5회 가량 줄였다. 또 고추의 주요 병충해인 탄저병, 역병, 담배나방, 총채벌레 등 5종에 대한 정보를 문자로 전송해 피해를 사전에 막는데 주력했다. 또 청주와 괴산에서 현장실증을 통한 기술확산으로 살충제 사용을 5회 가량 줄였다. 이를 통해 친환경농자재 사용을 확대하고 방제 효율성을 43% 향상시켰다.

기능성 고추장 제조기술 개발에도 나서 상품화에 성공했다. 유산균을 활용한 기능성 올리고당이 첨가된 고추장이 그것이다. 이 제조기술은 장익는 마을 등 고추장 제조업체 7곳에 기술이전됐다. 또 자가제조형 고추장 꾸러미를 개발해 소비자가 직접 장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재해 및 병해충 발생 예측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협력단은 충북지역 주요 고추재배지를 대상으로 온습도 변화를 감지, 병해충 발생 예측정보를 500여 농가에 문자로 제공했다. 또 담배나방, 꽃노랑 총체벌레 등 주요 해충에 대한 현장트랩조사를 통해 중점방제 시기와 방제법을 농가에 제공했다.

고추재배 농가 조직화에도 나섰다. 거점 농가역할을 수행하는 선도농가를 31농가 선정했고 일반농가는 469명을 조직했다. 또 협력 제조업체는 고추가공업체 두 곳을 선정해 운영했고 유통업체는 한 곳과 정보교류에 나섰다.

또 11개 시군에서 기술컨설팅이 가능한 거점 농가를 발굴해 교육했다. 이를 통해 현장의 노하우를 주변 농가에게 전파하고 협업 컨설팅을 운영, 농가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회원농가를 대상으로 한 북부, 중부, 남부의 맞춤형 순회교육과 컨설팅도 호응이 높았다. 고추 건강하게 키우기, 수확후 관리기술과 고부가가치 가공기술 등에 관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농가협의회 구성을 통한 사업 평가와 교류에도 앞장섰다. 충북고추농가협의체를 구성해 지역별 농가를 대변하고 아이디어를 구하는 통로로 활용했다. 새로운 고추 택배박스 개발과 농가보급 등이 이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농가협의체는 또 전국의 선도농가를 방문해 견학을 하고 생산성 향상방안을 찾는데도 주력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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