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000~1만5000원대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악화가 맞물려 포도 생산량이 급감했음에도 포도 시세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가락시장에서 주 포도 품종인 캠벨얼리의 상장 도매가격은 1만3324원으로 최근 1만3000~1만5000원대의 가격대가 나오고 있다. 1만원 초반대에 가격대가 나왔던 최근 2년간의 시세보다는 높지만 1만6000원이었던 평년 10월 시세보다는 못하다.

포도는 현재 산지에서 캠벨얼리 수확이 끝나가고 머루포도로 알려진 MBA포도도 이달 안으로 수확이 마무리 돼 저장 물량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엔 포도 만생종인 세레단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포도의 경우 몇 년간의 낮은 시세와 FTA폐업지원금 등의 여파로 재배 면적이 감소했고, 올해 폭염으로 생산량도 크게 줄어 시장 출하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최근 2년간의 시세보다는 높은 단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이 급감했음에도 평년의 시세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 저장성이 좋지 못한 물량이 많아 저장에 들어간 양도 많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시세가 더 오를 가능성은 있다.

변영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포도 물량이 워낙 없다. 캠벨의 경우 저장에 들어간 물량은 다음해 1월까지도 나오는데 올해는 연말이면 이 물량이 끝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저장 물량 시세는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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